'인권운동의 자부심', 19회 서울인권영화제 막 올라

5월 22일부터 나흘간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려

총 6개 섹션에 26편의 영화 무료 상영, 장애인 편의도 제공

  19회 서울인권영화제가 22일 막이 올랐다. 개막식 사회를 보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옥순 사무총장(왼쪽)과 인권교육센터 들 한낱 활동가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서울인권영화제가 22일 막이 올랐다. 이번 영화제는 '나 여기 있어요'라는 슬로건으로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와 지하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서울인권영화제는 22일 늦은 7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을 열고 4일간의 출발을 알렸다.

서울인권영화제 김일숙 활동가는 "93년 당시 아무도 인권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을 때, 몇몇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인권하루소식'이라는 소식지를 만들어 언론에 꾸준히 팩스를 보내면서 인권운동의 기반을 만들어 왔다"라며 "'인권하루소식'이 1000호를 맞았던 96년, 인권 사안을 더 알리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차에 인권영화제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영화제의 역사를 소개했다.

김 활동가는 "며칠 전 한 언론과 인터뷰할 때, 지금까지 인권영화제가 이뤄온 가장 큰 성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19년을 이어온 것 자체가 가장 큰 성과'라고 대답했다"라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이지만, 아직 극장 대관도 못 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후원 없이도 19년 동안 인권운동의 가치를 영화로 전할 수 있다는 것을 뿌듯하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서울인권영화제는 '혐오에 저항하다', '삶의 공간', '표현의 자유', '불통의 자유', '자본에 저항하다', '레드 콤플렉스'라는 총 6개 섹션에 2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트랜스젠더 소년에 대한 혐오 범죄 사건을 다룬 ‘발렌타인 로드’가 상영됐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청각장애인들의 영화 관람권을 위해 외국작품은 물론 국내작품에도 한글자막을 제공한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리플릿도 제공되며, 영화제 기간 내내 활동보조인을 배치해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의 편의를 제공한다. 모든 작품은 무료로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영화제가 열리는 동안 마로니에공원 일대에는 다양한 인권단체들의 홍보 부스가 운영된다.

동성애자인권연대는 청소년 성소수자 쉼터 마련을 위한 모금과 티셔츠 판매를 진행하며,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주민등록번호 유출 시 이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노들장애인야학은 칵테일 판매와 ‘나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박경석 저) 도서 판매 등을 진행한다.

이번 영화제의 폐막식은 25일 늦은 6시에 진행되며, 폐막작으로는 삼성반도체 백혈병 문제를 다룬 ‘탐욕의 제국’이 상영된다.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 비혼여성 코러스 '아는 언니들'

  개막 선언에 환호하고 있는 관객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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