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원내대표)가 6.4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 때문에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자신이 ‘도와주세요’ 피켓 시위를 한 것을 두고 “세월호 참사 전에는 그런 대로 선거가 잘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세월호 사고 이후로 대단히 어렵게 됐다”며 “선거의 의미도 변질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완구 대표는 변질의 의미를 두고 “지방정부 심판을 해야 하는데 중앙정부 심판 내지는 정치 선거로 변질된 것 같다”며 “지방선거는 지방의원이나 단체장을 뽑는 선거인데 이게 도중에 세월호 참사 때문에 변질이 돼서 대단히 안타까운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완구 대표는 이어 “세월호로 인한 수십 년 전의 적폐를 혁파하기 위해서 대통령과 우리 새누리당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치적으로 볼 때 대통령 공격과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지방선거가 흘러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세월호 때 한 명도 구해내지 못한 집권여당이 오히려 도와달라고 하는 건 과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집권여당으로서 통렬한 반성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기 위해 대통령이 강력한 국정의 추동력을 갖도록 새누리당 후보들이 지방정부를 책임져야 호흡이 잘 맞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 호소를 드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