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혁신회의 통합 협상 난항...대표단 연속 비공개 회동

정의당과 당명, 지도체계 이견...1:1 실무협상팀 구성하기로

정의당, 국민모임, 진보결집+, 노동정치연대 4자 통합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9월 2일 4개 조직은 본격적인 통합 협상을 위해 4자 정무협의회를 확대하고 ‘진보혁신과 결집을 위한 연석회의(진보혁신회의)'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한 달여 동안 주요 쟁점을 좁히지는 못했다.

  지난 2일 진보혁신회의 구성 선언 [자료사진]

이미 협상 개시 선언 전부터 정의당은 당명 변경에 난색을 보였던 터라 당명 개정 문제는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컸다. 여기에 공동 당대표 체계, 대의원 구성비율 문제를 놓고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정의당을 뺀 나머지 3개 조직은 당명과 공동 대표 체계, 대의원 구성 비율 등에서 비슷한 입장이다.

진보혁신회의는 매주 두 차례 집행책임자 회의와 한 차례 대표단 회의를 이어오다 협상 물꼬를 트기 위해 지난 20일(일요일)과 22일, 23일 연이어 4조직 대표단 비공개회의를 개최했지만, 구체적인 안을 놓고 팽행선을 달렸다.

진보혁신회의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20일 비공개 대표단 회의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당명 문제부터 우선 정리하고 다른 쟁점들을 풀어가자는 견해를 밝히며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정의당 분위기가 (정의당 당명 고수, 단일 지도 체계 등에서) 완강하다”며 “비공개 대표단 회의도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일 첫 비공개회의에 이어 22일 비공개회의에서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대표단들은 23일 12시 30분에 다시 만나 집행책임자 회의보다 전권을 더 갖는 실무협상팀 구성 문제를 논의했다. 진보혁신회의의 또 다른 관계자는 “23일엔 대표들이 전권을 위임한 정도의 사람을 정해 압축해서 실무교섭을 해 보자고 했다”며 “대표단 4명이 회의로 논의하기보다는 교섭방식을 바꿔 대표들과 긴밀히 협의할 수 있는 사람들이 권한을 갖고 1:1로 압축 교섭을 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4일부터 정의당 측 실무협상 대표 1인과 나머지 3단체 통합 실무협상 대표 1인이 1:1 양자교섭을 진행한다. 실무협상은 추석을 포함해 9월 말까지 집중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진보혁신회의가 예고한 통합 시간표는 9월 말까지 구체적인 합의 -> 10월 초 통합 선언-> 11월 초 통합진보정당 건설 순이다.

심상정 대표는 지난 21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4자 연대 간에 새롭게 통합할 정당의 상에 대해 충분히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단지 4자뿐만 아니라 민생주체들과 광범위하게 결합해 늦어도 11월 초까지 대중적 진보정당의 옥동자를 안겨 드리겠다”고 단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