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현장속으로
을지로 인쇄골에 민주노조의 깃발을- 성진애드컴 노조 사옥 점거

참세상  / 2006년01월16일 11시33분


홍석만/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프로젝트 피플파워> 홍석만입니다.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은 마녀 사냥 당하는 세상에서
여러분들이 찾고 있는 진실은 잘 간직하셨는지요.
진실이 진짜 아름답게 보이는 세상은 힘없는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웬 진실 타령이냐고요. 힘없는 노동자들은 자본과 정권의
거짓 선동에 가려, 진실을 밝히기 위한 힘든 투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복제개 ‘스너피’만 진짜가 아닙니다.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민중들은 복제조차도 아닌 진짜 살아 있는 사람입니다.
진짜 살아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 <피플파워> 시작합니다.


홍석만/ 오늘 첫순서는 <현장속으로>입니다.
이번주부터 <현장속으로>는 공동체 라디오 연구모임 ‘씨알’에서
활동하고 계신 하주영씨가 함께 진행해주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주영/ 안녕하세요.


홍석만/ 오늘 첫시간인데요. 시청자들께 인사 한마디 해주시죠.

하주영/ (인사 및 앞으로의 각오)

홍석만/ 2006년을 맞아 처음 방송되는 <현장속으로>인데요.
어떤 현장을 다녀오셨나요?

하주영/ 작년 7월에 <현장속으로>에서 천막으로 퇴근하는 인쇄노동자,
성진애드컴의 노조 사수 투쟁에 대해서 방송했었죠.
당시 성진애드컴 노조는 회사의 이사로 있는
사장 아들의 반말과 욕설, 그리고 감시카메라를 견디다 못해
부분파업을 진행중이었는데요.
방송 이후 지금까지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성진애드컴 노조는 회사 사옥을 점거하기에
이르렀는데요. 오늘 <현장속으로>에서는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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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① 성진애드컴 회사 점거 S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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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만/ 성진애드컴 노조가 파업을 시작한지 1년을 넘기고 있고,
이제는 회사 점거까지 하게 됐는데요. 사태가 이렇게까지 되도록
회사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건가요?

하주영/ 성진애드컴 경영진은 노조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성진애드컴 노조에서는 4대 요구안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그 내용은 ‘단체협약 체결, 감시카메라 철거,
해고자 복직, 사장 아들인 김세진 이사의 공개사과’입니다.
그동안 몇 번의 실무자 교섭 자리가 있었지만
합의서에 싸인을 한다고 해도, 이후에 사장이 번복하는 사태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황은 늘 제자리걸음이었던거죠.
그나마 노조에서 사옥을 점거한 후에야 사장이 처음으로
교섭 자리에 나왔다고 합니다.

홍석만/ 그럼 회사측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나요?

하주영/ 회사 점거라는 극한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은 사측의 성실한
교섭일텐데요. 하지만 회사에서는 구사대를 동원해서 조합원들을
압박하기도 하구요. 또, 노조 분회장은 해고하고,
조합원들에게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 등 협상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경찰을 동원해 조합원들을 강제 연행하는 사태가 없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홍석만/ 을지로에는 성진애드컴 이외에도 수많은 인쇄사업장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다른 곳들의 사정은 어떤가요?

하주영/ 인쇄노동자들에게는 정규직, 비정규직의 구분이 없습니다.
근로계약서는 작성조차 하지 않고, 사장이 당장 내일이라도
나가라고 하면 그대로 해고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조차 필요없는거죠.
특히 을지로 인쇄골은 대부분이 10인 이하의 영세사업장이고,
휴일이라는 개념이 없을 정도로 근로조건도 열악합니다.
성진애드컴 노조의 투쟁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라고 보는데요. 현재 성진애드컴 점거 투쟁을
함께 하고 있는 인쇄노조 지부장을 만나봤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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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② 성진애드컴 투쟁의 의미 S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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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영/ 인쇄산업은 도심형 산업이라고도 할만큼 대부분의 사업장이
도심에 몰려있구요. 전국 인쇄사업장의 70%는 서울의
을지로, 성수동, 구로 세군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성진애드컴이 있는 을지로 일대는
‘인쇄골’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쇄사업장들이 밀집해 있는
곳인데요. 최근 몇 년 사이에 을지로 인쇄골에 노동조합이 설립된게
처음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 성진애드컴 노조의 투쟁 결과가
향후 을지로 인쇄골, 나아가 전체 인쇄사업장 노조 결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하게 됩니다.

홍석만/ 첫 취재를 나가셨는데요. 이번 취재를 통해서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하주영/ 성진애드컴 노동자들이 외치는 구호가
‘민주노조 사수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라는 것입니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이야기하고, 21세기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지금, 몇십년전 노동자들이 외쳤던 구호와 똑같은 구호를
여전히 외쳐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근로기준법을 지키고, 욕설을 듣지 않게 해달라는, 어찌 보면
소박하기까지 한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는게
그렇게 힘든일인걸까요?
성진애드컴 노동자들의 투쟁이 반드시 승리해서
조합원들의 바람대로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인쇄골에
민주노조의 깃발이 휘날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홍석만/ 네. 지금까지 <현장속으로>에 하주영씨가 수고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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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사람들

ㆍ진행 : 홍석만, 하주영
ㆍ작가 : 이지영, 신지민, 이하연
ㆍ영상 :이유림, 참세상 영상팀
ㆍ사진 : 권회승
ㆍ조연출 : 용오
ㆍ연출 : 이정훈,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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