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로 보는 이슈 '하자'

구호로 보는 이슈 “~하자!”
니들이 알어? 좌퐈~ 신자유주의

참세상  / 2006년04월24일 17시03분

하주영/이번 순서는 구호로 보는 이슈, 하자입니다. 홍석만씨, 오늘 이슈는 어떤 건가요?

홍석만/하주영씨는 모순이라는 고사성어 아시죠?

하주영/네, 어느 장사꾼이 창과 방패를 팔면서 이 창은 어떤 방패라도 뚫는 창이라고 하고 이 방패는 어떤 창이라도 막을 수 있는 방패라고 하면서 팔았다고 하는 그 고사성어 말씀이죠.

홍석만/네, 그렇습니다. 오늘은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좌파 신자유주의’ 언뜻 들어서 모순과도 같은 이 이야기를 노 대통령이 직접 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얘기를 다뤄봤습니다. 먼저 영상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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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노대통령 과 한총리 그리고 KTX 여승무원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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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영/영상 잘 봤는데요, 노무현 대통령이 네티즌과 대화하면서 좌파 신자유주의라고 했는데, 한명숙 총리 청문회 과정에서는 논란이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네요.

홍석만/네, 그렇습니다. 노대통령 발언에 이어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들이 증폭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노대통령의 발언은 좌파와 우파를 다 비아냥거리면서 나온 것입니다. 좌파와 우파의 비판을 받아들인 다는 것이 아닌 거지요. 그래서 좌파 신자유주의, 이렇게 구호로 정리해 봤습니다.

“좌파우파 따라있나 잘살면 그만이지”

하주영/역시 평소 장사의 논리를 강조하던 노무현 대통령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역시 돈되는 것이면 좌파든 신자유주의든 상관없다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홍석만/네, 그렇긴 한데요, 제가 정말 궁금한 건 이런 정책들은 과연 누구한테 돈되는가 하는 점입니다.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걸로 봐서 신자유주의는 분명한 것 같은데요, 좌파정책은 확실한 게 하나도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좌파는 수사일 뿐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이렇게 불러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좌퐈~ 신자유주의”

하주영/네, ‘좌퐈~ 신자유주의’. 그러면 한명숙 총리의 입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석만/한총리 지명자의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더 구체적이고 더 분명한데요, 바로 이렇습니다. “FTA 체결해서 양극화 막아내자!” 아주 절망적인 구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까 영상에서도 보았는데요, 딸들에게 희망을 주는 게 아니라 절망만 안겨주고 있지 않습니까?

하주영/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개방이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이거야말로 모순아닌가요? 자유무역협정이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원인이라는 건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어떻습니까?


홍석만/그렇습니다. 이런 점은 노대통령이나 한총리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닙니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국정브리핑 블로그에서 좌파 신자유주의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더 높은 수준의 개방과 그에 따른 양극화 해소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개방과 양극화 해소가 서로 모순되지만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하주영/결국 노대통령뿐만 아니라 현 정부의 전반적인 인식이 개방과 양극화 해소를 동시에 해야 한다는 것 같은데요,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를 자꾸 하고 있는 것인가요?


홍석만/그 점에 대해서 저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노대통령과 386정치인들이 소시적에 사회운동도 좀 했고 변증법을 배워서 좀 안다는 겁니다. 그래서 대립물의 통일과 투쟁이라는 변증법적 사고로 좌파 신자유주의 발언을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사회에 대한 인식도 항상 변증법적으로 사고하면 개방과 양극화 해소가 동시에 나오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최근 논란을 노대통령 입장에서 담아 보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니들이 변증법을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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