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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의 사회적 교섭 관련 보도, 노림수 있나

미디어참세상  / 2005년02월04일 22시19분

한겨레의 사회적 교섭 관련 보도, 노림수 있나


홍석만/ 다음은 <언론의 재구성> 시간입니다. 이번 주 <언론의 재구성>에 ‘미디어 참세상’ 윤태곤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태곤/ 예 안녕하십니까.


홍석만/ 네, 윤기자, 오늘 소개해 줄 내용은 어떤 건가요?

윤태곤/ 오늘은 지난 2월 1일 열린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 대한 보도, 특히 사회적 교섭 안건 처리에 대한 한겨레 보도의 문제점과 그 속내를 한 번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겨레,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무산책임, 반대파에게만 전가


홍석만/ 먼저 어떤 문제점이 있었습니까?

윤태곤/ 한겨레의 경우 대의원대회 무산의 책임을 사회적 교섭을 반대하는 측에 전가하고 나섰습니다. 이날 대회 파행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교섭 반대파의 행동을 폭력이라고 맹 비난한 반면, 이수호 위원장이 행사 당일 나타낸 강행처리 의지, 일방적 토론 중단 표결실시 선언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목에서는 오히려 조선일보가 나름대로 객관적입니다. 조선일보는 임시대대회 유회에 대해 “노동계에선 ‘이 위원장이 노사정 대화에 반대하는 현장의 민심을 소홀히 여긴 것 같다’고 분석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사회적 교섭반대파에 대한 색깔론식 보도, 정규직 이기주의로 몰아가

홍석만/ 조선일보가 그런 보도까지 했군요.

윤태곤/ 결국 이런 보도에 대해선 사회적 교섭에 반대하는 의견을 가진 진영에 대한 타격을 주고 사회적 교섭 재개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겨레는 특히 분석기사에서도 왜 사회적 교섭을 반대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기보다는 민주노총 내부 정파, 특히 현장파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덧붙임으로 마치 사회적 교섭 반대가 오직 정파적인 이유인 듯 보도했습니다.

게다가 색깔론식 보도도 눈에 띄는데요. 사회적 교섭에 반대하는 진영을 정규직 기득권 이기주의에 사로잡힌 것으로 몰아가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번 임시대의원대회에 심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것도 사실이고 모든 언론이 한 목소리로 비난하고 나섰지만 사회적 교섭 반대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정규직 이데올로기로 연결시킨 매체는 한겨레가 유일합니다.

한겨레, 대의원대회 진행상황, 교묘히 왜곡

홍석만/ 이 정도면 사회적 교섭을 반대하는 노동자들 죽이기 수준까지 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윤태곤/ 그렇습니다. 심지어 상황에 대한 교묘한 왜곡도 확인됩니다. 대의원대회에서 단상점거의 시작은 대표적인 비정규직 노조인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지회 조합원들과 지회장이 격분해 나서면서 시작됐는데 이 부분은 쏙 빼먹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한겨레의 상황설명을 다시 인용해 보겠습니다. "1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폭력까지 불사하며 격렬하게 사회적 교섭 안건 처리 방해를 주도한 것은 공공연맹, 금속연맹,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사회보험노조 등의 일부 대의원과 참관인들" 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홍석만/ 그렇군요 분명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단상 점거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대기업 노조를 언급한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윤태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방금 전 열거한 노조들에 대해 “막강한 교섭력을 가지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어 낼 수 있는 조합이어서 노사정위 등 초기업적 교섭기구에 참여할 필요성이 별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같은 기사에서 언급했습니다. 사회적 교섭반대 진영에다가 대기업 기득권을 위한 폭력행사라는 덤터기를 씌운 셈입니다. 게다가 이런 구절도 있습니다. “이들 반공개 조직은 이날 대회에서 벌어진 사회적 교섭 안건 저지 싸움에 대학생들이 다수 참여한 데서도 입증되듯이, 학생운동권과도 연계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디서 많이 보던 형태 아닙니까?

한겨레, 민주노총 강경파의 폭력 이미지, 대기업 이기주의 비판 통해 민주노총 노사정위 복귀 종용


홍석만/ 한창 때 조선일보가 저런식 보도를 많이 했던걸로 기억 하는데요. “학생운동권과의 연계가 특징이다” 이렇게까지 몰아가는 이유가 뭘까요.

윤태곤/ 한겨레는 전방위적으로 사회적 교섭, 한겨레식 표현으로는 노사정위에 복귀할 것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결국 강경파의 폭력, 대기업 이기주의라는 비판을 통해 노사정위 복귀를 종용하고 사회적 교섭을 주장하는 현 민주노총 지도부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에 다름이 아닙니다.

홍석만/ 그렇군요. 이러한 한겨레에 특별한 노림수가 있을까요?

윤태곤/ 한겨레 고희범 사장은 지난달 6일 발족한 ‘일자리 만들기와 새 공동체 건설을 위한 2005 희망제안’에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 서울신문 채수삼 사장과 함께 참여한 바 있습니다. 희망제안 2005에 대해서는 미디어참세상 보도를 통해 소개한 바 있는데요. 한마디로 사회적 합의주의의 외곽기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한겨레, 자사 캠페인 위해 노사정위 복귀 주장하나?
삼성그룹 전면 광고로 희망 캠페인 시작. 광고수주 목표는 20억


홍석만/ 다가 아니라면 또 어떤 것들이 있나요?

윤태곤/ 지난 달 31일 한겨레는 삼성그룹 전면 광고를 실었는데요. 미디어오늘은 한겨레가 ‘희망 앞으로’라는 제목이 붙은 이 광고를 필두로 오는 6월까지 희망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국내 주요 대기업과 정부 부처 등의 협찬을 유치해 2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을 기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기획광고와 함께 4월부터 관련 특집기사를 보도한다는 군요. 광고 유치와 그 광고를 뒷받침하는 기사라는 조합은 역시 한겨레가 비판해 마지않던 언론계의 낡은 폐습 아닙니까?

결국 ‘희망제안 2005’던 ‘희망 앞으로’던 비슷한 이름의 이 캠페인이 효과를 거두려면 노사정위가 돌아가야 되는거죠. 사회적 교섭 반대 세력 때리기와 노사정위 복귀 종용의 이유, 더 이상 구체적으로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홍석만/ 그렇군요 윤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윤태곤/ 네 수고하셨습니다.

파워 뉴스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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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 파행으로 마무리
사회적 교섭안 두고 격렬한 논란 끝에 몸싸움과 물리적 충돌로 비화

지난 1일 영등포구민회관에서 열린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가 혼란을 겪은 끝에 유회됐습니다. 현 이수호 지도부가 제출한 사회적 교섭 안건에 대한 극심한 논란 끝에 결국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고 대의원대회는 파행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날 사회적교섭 안건을 두고 찬반양론이 펼쳐지던 중, 이수호 위원장은 “충분한 토론이 진행됐다”며 ‘토론종결과 표결실시’를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이에 사회적 교섭에 반대하던 조합원들은 격분했고 급기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지회 조합원들을 비롯해 비정규직 조합원들과 일부 대의원들이 단상을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결국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고 회의는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끝에 성원 미달로 자동휴회되고 말았습니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해 언론들은 속사정은 아랑곳 없이 ‘강경파의 폭력난동’이라는 식으로 선정적인 보도를 진행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사회적 교섭에 대한 극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 지도부는 이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오는 22일 다시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뉴스브리핑

1. 정동채 문광부 장관, 대다수 문광위 의원 저작권법 위반
현행 저작권법에 따르면 모두가 복제권, 전송권 정면 침해

개정된 저작권법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문화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저작권법을 입법하는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무더기로 자신들의 홈페이지에서 저작권법 위반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문광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각종 일간지와 인터넷 언론 기사를 무단으로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전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문광위 박형준 의원과 이재오 의원의 경우 네티즌들에게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홈페이지에 배경음악이 나오도록 해 놓고 있어 네티즌들의 비난도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개정 저작권법에 반대하는 네티즌모임 및 사회단체 대표자들은 28일 진보네트워크센터 사무실에서 첫 모임을 갖고 저작권법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했습니다. 이들은 향후 공동기자회견, 공동성명서 발표 및 개정 저작권법에 반대하는 다양한 불복종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2.
태국노동자 작업장 노말헥산 농도, 기준치 4.5배
이주공대위, 단병호 의원 현장재현 검증결과 발표

노말헥산 중독 증세로 이른바 ‘앉은뱅이 병’을 얻은 작업장의 노말헥산 농도가 무려 기준치의 4.5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실에서 이주노동자공대위와 단병호의원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동아디지탈 사업장에서 실시한 현장 재현검증 실험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팀은 작업장의 환풍기를 최대한 가동시키고 문까지 열어놓은 상황에서 측정했는데도 불구하고 노말헥산의 기준치의 최고 6.8배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단병호 의원은 이문제에 대해서 “이주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에 대한 본질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 중이고 고용허가제가 아닌 노동허가제를 쟁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3.
반인권적인 노숙인 정책 중단하라
'노숙자 사망 실태조사와 근본대책 마련을 위한 연대모임' 구성

노숙자 지원단체와 인권 단체 등으로 구성된 '노숙자 사망 실태조사와 근본대책 마련을 위한 연대모임'은 2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서울시 등 관계 당국에 반인권적인 노숙자 정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연대모임은 “지난달 22일 노숙인과 경찰이 충돌한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는 노숙자 강제 수용 방안 등의 대책을 내오고 있지만 이는 반인권적인 대책에 불과하다”고 규탄했습니다. 연대모임은 또 “노숙 생활도 하나의 삶의 형태로 인정돼야 한다”며 정부 등 관계기관에 노숙자들의 인권을 고려한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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