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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파워 10회 영상 - 파워뉴스/ 언론의 재구성
오마이뉴스, “대통령 국정연설이 가십성 뉴스인가?”

미디어참세상  / 2005년03월04일 10시16분

오마이뉴스, “대통령 국정연설이 가십성 뉴스인가?”

홍석만/ 다음은 <언론의 재구성> 시간입니다. 이번 주 <언론의 재구성>에는 미디어 참세상 김삼권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삼권/ 예 안녕하십니까.

홍석만/ 네, 김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을 가지고 나오셨나요?

김삼권/ 오늘은 지난 25일 있었던 노무현 대통령 취임 2주년 국정연설과 관련한 언론보도를 살펴보았습니다.

홍석만/ 취임2주년 연설이라 특히 향후 정국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컸죠?

김삼권/ 지난 국정 2년을 평가하고, 향후 3년의 국정운영 방향을 밝힌 노 대통령의 이번 국정연설은 모든 언론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었는데요.

홍석만/ 노 대통령의 이번 국정연설에서는 정부의 ‘경제최우선’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아는데요. 국정연설 내용은 어땠는지요?

노대통령 연설, ‘시장개방과 노동유연성 강화’ 핵심

김삼권/ 노 대통령이 이번 국정연설에서 던진 화두는 역시 ‘선진한국’이었습니다. 이 ‘선진한국’ 구상에는 민중의 삶과 직결되어 있는 많은 문제들이 포괄되어 있었는데요. 예컨대, 의료, 교육 등의 공공부문 시장개방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입장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노 대통령이 밝힌 입장은 기존 정부 입장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은 ‘시장개방과 노동유연성 강화’로 요약됩니다.

그러나 대부분 언론들에서 정작 중요한 이 같은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대다수 주류보수언론의 경우 ‘의료, 교육 부문의 시장 개방’에 대해 일방적인 환영의 뜻을 나타내는 등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기조에 동조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홍석만/ 그러면 개혁언론들의 경우는 어땠나요?

오마이 뉴스, 노대통령 띄우기식 보도에 치중
연설도중 받은 박수 횟수 까지 언급


김삼권/ 개혁언론의 대표주자인 오마이뉴스는 일방적인 ‘노 대통령 띄우기식’ 보도에만 치중해 언론의 비판 기능조차 의심스러울 정도 였습니다.

홍석만/ ‘노무현 띄우기식’ 보도라...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시죠?

김삼권/ 오마이뉴스는 25일 ‘선진한국 건설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죽어라 뛰겠다’는 기사에서 노 대통령이 “1년 전의 연설과는 사뭇 다른 면모를 과시했다”, “여유있는 사람은 싸울 일이 없는 법” 이라며 노 대통령의 연설을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이 연설 도중 받은 박수 횟수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지금까지 네 번째 국회 연설 가운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셈”이라며 다소 낯 뜨거운 ‘노 대통령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홍석만/ 박수를 몇 번 받았느냐가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닐텐데요.


대통령 국정 연설을 스포츠 신문의 가십성 기사 수준으로 다뤄

김삼권/ 오마이뉴스는 25일 ‘주성영 잘했어, 노대통령 고맙습니다’라는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의 말은 반말이었고 이에 대한 노대통령의 답변은 존댓말이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노 대통령의 본회의 입장 시 “여야 의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맞이했지만, 한나라당은 박진, 이병석, 서병수, 허천 의원 정도를 제외하고는 박수를 보내지 않았다”며 고압적인 한나라당의 자세를 부각 시킨 반면 제목에서와 같이 노대통령의 겸손함은 치장 했습니다. 결국 국정연설 보도가 연설전문을 요약한 것 빼고는 스포츠 신문의 가십성 기사로 흘러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홍석만/ 재미있군요. 그럼,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기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는 아예 없었나요?

김삼권/ 오마이뉴스는 노 대통령이 언급한 시장개방, 노동유연화 등의 문제를 쏙 빼놓고 ‘부동산 안정화 대책’ 등에 비중을 두고 노 대통령의 개혁성을 한껏 치장하기에 바빴습니다. 다만, 오마이뉴스는 25일 ‘대통령의 2주년 국정연설 유감’이란 면피성 외부칼럼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를 언급하기는 했습니다.

홍석만/ 다른 언론들은 어땠나요?

프레시안, 프로메테우스등 국정 연설 문제점 지적
국정운영의 방향과 철학 다뤄야


김삼권/ 프레시안의 경우가 좀 달랐는데요. 프레시안은 26일 ‘대통령, 관료들 거짓통계 보고에 휘둘려’라는 기사에서 보건의료단체연합의 논평을 인용해 “노 대통령이 근거로 든 ‘해외 유출 의료비 1조원’설은 이미 2004년도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거짓 통계”라며 노 대통령의 국정 연설 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프로메테우스도 25일 ‘노, 정규직 양보 없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 못해’라는 기사에서 “비정규직 법안의 처리를 놓고 노정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인식은 전혀 진전된 바가 없음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비정규직 인식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홍석만/ 노대통령의 연설보도를 짚어 주셨는데 취재 과정에서 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요?

김삼권/ 사실 대통령의 국정연설이라는 것이 경제, 사회, 정치, 외교안보 등 각 현안들에 대한 운영 방향과 철학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언론이 의원들의 분위기나 각 사안사안에 대한 접근 수준에 무게 중심을 두고 다룬 점이 아쉽습니다.

홍석만/ 김삼권 기자 수고 하셨습니다.


파워 뉴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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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 법안, 불씨는 여전히 남아
여야 3당, 4월에 법안 심의 하기로 합의

노동계의 초미의 관심사이자 2월 임시국회의 뜨거운 감자 중에 하나였던 비정규법안이 다시 4월 임시국회로 유보됐습니다. 지난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은 기간제법과 파견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날 발표된 합의문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비정규법안을 처리하는데 합의했고 민주노동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비정규법안 심의를 반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비정규 법안이 철회된 것이 아니라 4월로 유보된 만큼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한편, 이목희 열린우리당 의원과 노동부에서는 노사정 기구를 통해서 논의하지 않게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3월 15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사회적 교섭 안건이 어떻게 처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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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사회적 위험성 술보다 낮다”
각계 각층, 대마 비범죄화 요구 선언

한국 사회에서 금기시 되는 대마 관련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 지지 및 대마 비범죄화 요구를 선언하는 각계각층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지난 3월2일 문화연대, 민교협, 한국독립영화협회등의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마초의 약물학적 효능을 인정하고 대마초의 탁월성이 입증된 분야의 치료를 위한 사용을 시급히 허용할 것 , 대마초에 대한 믿을 수 있는 기관의 공개적인 실험 시행, 인권침해적 단속과 처벌중심의 수사 즉각 중단 등을 요구 했습니다.

소송을 담당한 김성진 변호사는 “대마초는 기분을 좋게 하고 들뜨게 하는 진정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환각작용을 일으키지는 않는다”면서 “알콜이나 담배의 경우보다 사회적 위험성이 낮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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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에서 그늘진 비정규 여성 노동자
교육부 비정규지침 고용불안 가중, 보호 못 받는 모성

전국에 걸쳐 10만여 명이나 되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투쟁에 나섰습니다.

지난 22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노동조건 개선과 모성보호 조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첫 규탄집회를 가졌습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교육부의 무책임한 비정규 대책에 대한 규탄과 일선에서 비정규직으로 느끼는 노동 실태에 대한 얘기들을 쏟아 냈습니다.

이날 노조대표자들과 교육부 측의 면담이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이 사용자로서 고용안정 문제와 처우 개선 문제를 적극 고민해야 할 것이며 교육부도 함께 고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17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전국여성노조’ 수상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발굴과 권익개선 활동 전개

한국여성단체 연합은 97주기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로 ‘전국여성노동조합’을 선정했습니다. 여성단체 연합은 수상자 선정 이유에 대해 남성중심의 노동운동에서 여성의 이해에 기초한 독자적 여성노동조합운동의 시도와 성공, 드러나지 않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를 발굴하고 권익 개선을 위한 활동 전개 등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전국여성노조는 전체 여성노동자 중 70% 이상이 비정규직종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중 5%정도가 조직되어 있는 현실에서 업종과 지역에 관계없이 여성노동자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는 전국 단일 노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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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백화점 앞 노점상 천막농성중
롯데, “명품관 개장위해 노점상 생존은 팽개쳐”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이 명품관 개장을 앞두고 인도 공사를 강행하면서 노점상들의 생존권이 위협 받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앞 노점상들은 백화점 측이 노점상들의 생존권에 대한 대책도 없이 인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 했습니다.

노점상들은 현재 롯데백화점 앞에서 40여일 째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롯데 측은 대화 요구를 묵살하고 있습니다.

노점상들은 짧게는 20년, 길게는 40여 년 동안의 애환이 담긴 생존의 터전을 결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백화점 측이 예정대로 명품관을 개장할 경우 생존권을 빼앗긴 노점상인들과 충돌도 예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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