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4월 30일 청년학생들이 모여 전야제를 연다. 이번 전야제는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지회장이 50일 가까이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열린다.
김형주 지회장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화빌딩. 출처 : 참세상 자료사진
노학연대를 하고 있는 청년학생 단체들과 각 대학의 동아리, 학회 등 28개 단체들은 “비상계엄부터 윤석열 파면까지 123일 동안 노동자민중이 이어온 퇴진광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어가겠다며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청년학생들은 ‘광장에서 모인 우리, 투쟁하는 거리로’라는 슬로건을 걸었다.
이들은 “계엄이 벌어지기 전에도 청년학생들의 일상은 이미 벼랑 끝”이었다며 “삶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우울증을 겪는 청년들은 매해 늘어만 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짜뉴스로 무장한 극우세력이 대학가에 뿌리내리며 캠퍼스 안팎에서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광장을 열어낸 우리들은 윤석열 파면에서 멈출 수 없다”며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낸 광장을 친자본 중도보수, 내란옹호자, 극우 혐오자들에게 맡겨둘 수 없다”고 밝혔다. 청년학생들은 이번 전야제를 통해 ‘내란세력 청산, 전쟁 반대 학살 중단, 최저임금 대폭 인상, 비정규직 철폐, 노학연대 강화, 구조적 성차별 철폐와 차별금지법 즉각 제정, 대학 공공성 강화와 학내 민주주의 사수’ 등을 시대과제로 제시한다는 목표다.
430 세계노동절 청년학생 전야제는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거치며 1988년 99주년 세계노동절을 기념해 노동자와 학생들이 함께 모여 전야제를 하는 것으로 처음 시작되었다. 이후 30여 년간 노동절을 기념하는 청년학생들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지난 24일 철탑고공농성 41일 만에 노동부 관계자들이 농성장을 찾아 노동조합의 입장을 들었으며 “법 테두리 내에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