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의 압승으로 중의원 3분의 2를 장악한 일본 총리 사나에 다카이치는 방위비를 GDP의 2% 이상으로 확대하고, 무기 수출 규제 완화와 핵잠수함 도입 검토,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등 군사력 강화를 본격화하려 하고 있다. 그는 아베 신조의 ‘적극적 평화주의’를 계승해 집단적 자위권 해석을 확대하고, 반간첩법 제정과 국가정보기구 창설 등 정보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선은 중국 견제와 미·일 동맹 강화를 축으로 하지만, 역내 안보 환경과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문제를 둘러싼 국내외 논쟁을 한층 격화시킬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은 상호 불신과 군사적 긴장 고조, 그리고 양측의 확고한 ‘레드라인’—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역내 대리세력 문제를 포함하려는 미국의 요구, 이를 거부하는 이란의 입장—때문에 타결이 쉽지 않다. 2015년 JCPOA 붕괴 이후 이란의 핵 기술 진전과 무기급에 근접한 우라늄 농축은 과거 합의로의 복귀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으며, 중동 지역의 군사적 대치 또한 협상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 자체는 군사적 충돌을 완화하고 상호 오판을 줄이며, 이란의 국제경제 재통합과 핵무장까지의 시간 연장이라는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완전한 실패로 보기는 어렵다.
러시아의 반전 좌파 활동가들은 푸틴 정권의 탄압으로 대거 망명해 유럽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변화는 외부 압박이 아니라 내부 대중의 조직화에서 나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들은 자유주의 야권과 달리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노동권 회복과 사회적 권리 확대를 포함한 근본적 체제 변화를 지향하며, 전쟁에 대한 표면적 지지 여론과 달리 잠재된 사회경제적 불만을 조직하려 한다. 경제 침체와 전시 동원 체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활동가들은 결국 러시아 노동계급의 재등장이 정권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보고 그 순간을 준비하고 있다.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5년이 지난 지금, 미얀마는 군정과 친민주 무장세력 간의 내전이 निर्ण적 국면에 접어들었다. 남부 타닌타리 지역에서는 카렌민족연합(KNU)과 시민방위군(PDF) 등 다양한 민족·종교 배경의 세력이 연대해 영토를 장악했지만, 중국의 지원과 강제 징집으로 병력을 확충한 군부가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며 전황은 격화되고 있다. 전쟁으로 9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350만 명 넘는 이들이 피란했으며, 인구 절반 가까이가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등 민간인의 희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2월 6일, 지중해 20여 개 항만의 부두 노동자들이 전쟁과 재무장, 항만 민영화·군사화에 반대하는 국제 공동 파업을 벌였다. 이번 행동은 팔레스타인 연대와 노동권 투쟁을 바탕으로 조직되었으며, 일부 군수 물자를 운송하던 선박들의 운항에도 차질을 빚게 했다. 노동자들은 “항만은 피가 아닌 땀이 흐르는 곳”이라며 전쟁 경제에 반대하고, 향후 물류 전반과 전체 노동계급으로 투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1월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납치한 사건을 두고, 이를 석유 통제와 정권교체를 노린 국제법 위반 행위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한다. 필자는 미국이 ‘마약 밀매’와 ‘나르코 테러’ 혐의를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실질적 목적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 장악에 있으며, 쿠바에 대한 군사적 압박까지 확대하며 중남미 주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와 쿠바, CELAC 및 유엔 차원의 대응과 역내 연대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먼로 독트린에 맞선 중남미의 반제국주의적 투쟁의 연장선에 있다고 강조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중국은 남아공 수출품에 대해 중국 시장에서 무관세 접근을 허용하는 경제동반자 프레임워크(CAEPA)에 서명했으며, 2026년 3월까지 구체적 조기수확협정(Early Harvest Agreement)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정은 농산물·고부가가치 제조업 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 확대와 함께 투자, 신에너지, 다자협력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중국의 대남아공 투자 확대도 기대된다. 이는 미국이 남아공 제품에 30% 관세를 부과하며 양국 관계가 긴장된 상황에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심화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인도 전역에서 2월 12일 수백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노동자·농민 총파업이 예고됐으며, 이는 BJP 정부의 4대 노동법 철회, 농촌고용보장법(NREGA) 복원, 반(反)민중 입법과 무역협정 중단 등을 요구하는 행동이다. 주요 노동조합 연맹(CTU)과 농민단체 연합(SKM), 좌파 정당, 학생·청년·여성 단체 등이 참여해 노동권 약화, 농촌경제 타격, 미·EU와의 무역협정이 국내 산업과 농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반대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종교적 배타주의 정책과 민주적 권리 탄압에 맞서 세속적·민주적 헌정 질서 수호를 핵심 요구로 내세우며, 이는 최근 1년 사이 세 번째 대규모 전국 동원이다.
이언 프라우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어느 한쪽의 결정적 승리 없이 끝날 가능성이 높으며,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포기와 러시아가 수용할 수 있는 안보 보장이 핵심 조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러시아가 군사·경제적으로 협상에서 더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유럽이 제재 완화와 경제 관계 정상화라는 ‘경제적 출구전략’을 마련하지 못하면 군사적 휴전도 지속되기 어렵다고 본다. 결국 전쟁 종식은 다극 체제를 가속화하고, 적절한 전략 전환에 실패할 경우 영국과 유럽은 단극 시대의 약화된 유물로 전락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평가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온실가스가 공중보건과 기후에 위험을 초래한다는 2009년 ‘위험성 판단(endangerment finding)’을 폐기해, 연방정부의 온실가스 규제 법적 근거를 무너뜨리고 자동차·발전소 등의 배출 기준과 보고 의무를 철회하려 하고 있다. 이는 화석연료 산업에 유리한 대규모 규제 완화 조치로, 미국의 기후 목표 달성과 국제적 리더십을 크게 후퇴시키고 소비자 연료비 상승과 대기오염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과학자들은 이번 조치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기반을 허물어 공중보건·경제·외교 전반에 장기적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