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자 아틸리오 보론(Atilio Borón)은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ía Corina Machado)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노벨상의 윤리적 종말”로 규정하며, 그녀의 오랜 폭력적 정치 행보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마차도는 쿠데타 지지, 대외 군사 개입 촉구, 제재 요청, 극우 폭력 사태 방조 등으로 일관해왔으며, 이는 평화와는 거리가 먼 경력이라는 주장이다. 보론은 서방이 마차도를 평화의 상징으로 미화하는 것은 이중잣대와 정치적 도구화를 드러내는 사례이며, 이번 수상은 노벨상이 정치적 충성도에 따라 수여되는 도구로 전락했음을 상징한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카라카스 정권을 겨냥한 치명적 은밀(CIA) 작전을 승인했으며, 이는 미군의 카리브해 작전 확대와 맞물려 베네수엘라 및 주변 해역에서의 군사·정보 활동 강화를 의미한다. 최근 미군의 해상타격으로 최소 27명이 사망(최근 타격에서 6명 추가 사망)했고, 워싱턴은 이를 ‘마약·테러 대응’이라 주장하지만 유엔·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연루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외교 단절·군사 대비 태세로 맞서고 있으며, 지역국 및 인권·법률단체들은 초법적 살상·주권 침해·정략적 개입을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경제학자 토머스 팰리는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의 신자유주의 정책이 대다수 국민에게 고통을 안기고 국가의 미래를 훼손하고 있음에도, IMF와 미국이 거액의 구제금융과 통화 스와프를 제공한 배경에는 경제 논리가 아닌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러한 지원이 밀레이 정권의 선거 승리를 돕고,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며, 아르헨티나를 달러화 부채에 얽매이게 하려는 전략임을 설명한다. 팰리는 이 부채가 ‘가증스러운 부채(odious debt)’로 간주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미국과 IMF의 개입과 국가 약탈 구조를 거부할 정치적 저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카리브해에 군사력을 집중시키며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에 대한 직접 군사 개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미국과 긴밀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까지 겹쳐, 정권 교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가 강력한 민병대, 러시아·이란과의 안보 협력, 지형적 이점 등으로 무장돼 있어 미국의 군사 개입이 또 다른 베트남 전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025년 10월 10일, 페루 의회는 극심한 사회 불안과 대중 시위 속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을 ‘영구적인 도덕적 무능력’을 이유로 해임했다. 그녀는 2022년 좌파 대통령 페드로 카스티요의 축출 이후 집권했으나, 재임 기간 내내 범죄 급증, 부패, 강경 진압으로 극심한 반발에 직면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볼루아르테와 마찬가지로 부패하고 비민주적인 의회 역시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해임이 다가오는 2026년 4월 총선을 앞둔 정치적 계산의 일환일 뿐이라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카리브해 군사 배치, 멕시코에 대한 경제·군사 압박, 브라질 제품에 대한 50% 관세,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위협 등 라틴아메리카 전역에 걸쳐 제국주의적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멕시코는 이민과 마약 문제로 협박을 받고 있으며, 브라질은 반(反)볼소나루 사법 판단에 대한 보복으로 압박받았으나, 대중 시위로 친미 법안이 저지되었다. 베네수엘라는 정권 교체를 통한 지배 재편의 핵심 목표로, 군사개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은 이 지역 전체를 자신의 영향권으로 유지하려는 신식민주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발 마약 밀수 혐의를 근거로 군사적 대응을 확대하겠다고 위협하며, 최근 미군이 소형 선박을 폭격해 17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증거 부재와 국제법 위반을 지적하고 있다. 백악관의 강경파 스티븐 밀러와 마르코 루비오가 군사 개입을 주도하며,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부를 ‘마약 카르텔 정권’으로 규정해 정권 교체를 압박하는 가운데, 카라카스는 이를 석유·가스 자원 탈취를 노린 정권 전복 시도로 규탄했다.
에콰도르에서 생활비 상승과 정부의 권위주의적 조치에 항의하던 행진 도중, 키추아 공동체 지도자이자 토지 수호자인 에프라인 푸에레스가 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정부는 활동가의 은행 계좌를 동결하고 언론을 정지시키는 등 탄압을 강화했으며, 연료 보조금 폐지로 촉발된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 중이다.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는 시위를 범죄 조직이 조종한다고 주장했으나, 토착 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정부가 대화 대신 전쟁을 택했다”는 증거라고 규탄하고 있다.
브라질 전역에서 수만 명이 의회가 추진 중인 ‘도둑 법안’에 반대해 시위를 벌였다. 이 법안은 2023년 쿠데타 모의로 27년형을 선고받은 자이르 볼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사면을 허용하고, 향후 정치인 기소 기준을 높여 사실상 보호막을 제공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대통령은 어떠한 사면안도 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시위대는 “사면도, 면책도 원치 않는다”며 부패와 사법 무력화를 거부하는 대중의 의지를 드러냈다.
9월 21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수백 명의 젊은 시위대가 임금과 의무 민간연금 가입 법안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섰다.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돌과 병이 던져지고 최루탄과 고무탄이 발사되며 긴장이 고조됐고, 언론인과 경찰도 부상당했다. 이번 시위는 부패, 범죄 급증, 불신받는 의회에 대한 분노까지 결합해 5년 만의 세 번째 대규모 항쟁으로 번졌으며, 시민들은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과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