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지급, 노조탄압 원상회복 관철 시킬 것"

현대차노조, 6시간 파업... 중앙집회 가져

현대차노조가 성과급 50% 지급을 요구하며 지난 15일 4시간 파업에 이어 17일에도 6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노조 파업 결의대회

이날 현대차노조는 오전 10시부터 파업에 돌입, 5000여명의 조합원과 금속연맹 전재환 위원장, 금속노조 김창한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울산공장 사내 본관앞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전재환 위원장은 연대사에 나서 "이 싸움은 단지 성과급 투쟁이 아닌 노조말살을 위해 혈안이 된 회사측에 맞서 노동조합을 지키는 중요한 투쟁"이라며, "15만 금속노동자들이 함께 투쟁하겠다"고 연대의지를 나타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성과급 50% 지급과 민,형사상 고소, 고발, 손배가압류 철회 등 노조탄압을 원상회복시킬때까지 파업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유기 현대차노조 위원장은 16일부터 진행된 회사측과 교섭보고를 통해 "실무교섭 이후 노사간 대표가 담판을 짓기 위해 만났지만 아직 완전한 합의에는 이르지 않았다"며 "집회 이후 다시 재협상을 열고 그 결과에 따라 중앙쟁의대책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합의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 "아직까지 합의된건 아무것도 없다"며 "언론이 조합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유기 위원장은 자본과 보수집단의 현대차노조에 대한 총체적인 탄압에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모든 언론과 보수집단이 개떼처럼 달려들어 현대차노조 파업투쟁을 짓밟고, 사사건건 노조의 도덕성을 들춰내 현대차 민주노조 운동의 역사를 짓밟고 있어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며 "현대차노조는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직 노조간부 중 일부가 그 지위를 일부를 이용해 개인이익을 챙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의 이름으로 단죄를 물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 현대차노조 조합원들은 언론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기자들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일부 조합원들은 'UBC는 나가라, 기사 좀 똑바로 쓰라'며 기자들을 향해 강하게 항의하며 '현대차노동자들이 무슨 동네북이냐'고 따지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중앙쟁의대책회의를 열어 실무교섭 결과에 대한 논의 후 이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기애 기자)

  집회를 끝내며 조합원들이 유인물을 하늘로 던지고 있는 모습

  집회장으로 이동중인 현대차노조 조합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