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직원, "또 벗어 봐...같이 벗어볼래"

'여성노동자들에게 또 성희롱 발언'

울산과학대의 한 교직원이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청소 여성노동자들의 농성장 앞에 와서 또다시 성희롱 발언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울산과학대 직원인 김 모씨가 또다시 여성노동자들을 향해 성희롱 발언을 하고 있다.

울산과학대 직원 김 모씨는 9일 오전 여성노동자들의 농성장에 50여명의 교직원들과 함께 몰려와 학교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하던 중 "또 벗어봐라...내가 벗을까? 같이 벗어볼래..." 등의 성희롱을 해 이 자리에 있던 노동자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여성노동자들에 따르면 성희롱 발언을 한 김 모씨의 이런 행동은 단지 이날만이 아닌, 그동안 계속되어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김 모씨는 여성 노동자들이 지하 탈의실에서 농성하던 당시에도 농성장에 찾아와 윗옷을 벗고 소란을 부리는 것은 물론, 신발을 신은채로 구둣발로 밥상을 차는 등의 행동을 해왔다"는 것이다.

  교직원들의 망언에 해고된 여성노동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에 이자리에 있던 한 노동자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도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데 옷을 벗으면서까지 저항했던 여성노동자들에게는 어떻게 했을지 짐작이 간다"며 "대학에서 일한다는 직원들이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갖춰지지 않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날 지하탈의실에서 끌려나와 본관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중인 여성노동자들의 농성장에는 교직원들과 총학생회의 항의시위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경 총학생회 간부를 필두로 400여명의 학생들은 농성장 앞에 몰려와 '민주노총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10여분간 시위를 벌이다 자진해산했다.

또한 이날 몰려온 교직원들은 성희롱 등 자극적인 발언을 계속하며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노동자들을 자극해 폭력사태를 유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울산과학대 안에는 경찰 1개 중대가 상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날 저녁 6시에 긴급하게 울산과학대 정문에서 집회를 개회할 예정이며, 울산지역 여성단체들도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긴급 모임을 준비하고 있어 울산과학대 청소 노동자들의 복직투쟁은 울산지역 전체 투쟁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정기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