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 비정규법 대응 “투쟁보다는 대화를”

라디오 대담에서 “한국노총 · 민주노총 함께 할 수 있으면”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 대담에서 한국노총과의 관계, 비정규 관련 법안 투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석행 위원장은 한국노총과의 관계복원을 긍정했으며, 비정규 관련 법안에 대해서는 투쟁보다는 법안의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대화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놓고 거기에 맞는 투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민주노총 내부에서 논쟁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행, 통일노동자대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함께 하는 계기”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참세상 자료사진

한국노총과의 관계 문제에 있어 대담자가 이번에 한국노총과 함께 진행한 남북노동자대회에 대해 “한국노총과의 관계회복에 대한 관심이 높다”라고 말하자 이석행 위원장은 “상층에서는 아직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있지만 경남에 와봤더니 지역본부에서는 현장노동자들이 아주 밀접하게 함께 운동을 하고 있었다”라며 “이런 기운들이 위로 올라와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남북노동자대회는 장소문제와 한국노총과의 공동주최 문제에 있어 내부에서 많은 반발이 있었다. 장소가 창원으로 결정되기 전 대회 장소로 울산이 언급되자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절차상 문제가 있고 조직내부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으며, 한국노총과는 절대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울산해고자협의회는 “민주노조 정신에 위배되는 한국노총과 함께 하는 남북노동자대회를 결사 반대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비정규법 대응 “이전 처럼 파업 잡아 놓고 가지 않는다”

비정규 관련 법안의 대응에 대해 이석행 위원장은 “투쟁보다는 비정규 보호 법안이 됐는데 어떻게 무더기로 해고될 수 있는가라는 부분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라며 “민주노총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대로 사유제한제도라든지 이런 부분이 정립되지 않은 것들이 증명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들을 좀 구체적으로 모아서 그동안의 투쟁방법과 달리 이분들과 함께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6월 투쟁에 대해 “과거하고 다르게 파업을 잡아 놓고 가지 않을 것”이라며 “충분하게 그 전에 대화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 놓고 대화를 해보고 거기에 맞는 투쟁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교섭은 계속된다

이런 이석행 위원장의 입장은 현재 장관들과의 잇따른 만남을 통해 형성해 가고 있는 교섭 중심의 전술을 비정규 관련 법안 시행을 앞두고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석행 위원장은 “각 부처 장관들이라든지 지자체 대표들을 만나면서 일단 노정이 대화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냈다”라며 “서로 신뢰가 회복되고 또 상호 간의 어떤 필요함을 느낀다고 한다면 노사정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비정규 관련 법안 대응에 있어서는 민주노총 현 집행부와 비정규직 노조 단위들이 투쟁방향을 놓고 ‘폐기’로 갈 것이냐 ‘개정’으로 갈 것이냐로 논쟁을 진행 중이다. 일단 민주노총 현 집행부는 시행령에서부터 개입해 나가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내일(3일) 있을 노동부의 시행령 공청회에도 김태현 민주노총 정책실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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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 이석행 , 비정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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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눈물은 어찌할 것인가...

  • 빌어먹을

    이러니 전국회의가 문제여!
    정갑득이는 하이닉스 매그나칩 노조를 돈 32억에 자본가에게 팔아 넘기더니
    이석행은 교섭,대화 운운하며 노동자를 무장해제 시키려는구나!
    오호통재라!!

  • 역시

    저런 썩은 인간도 쓸어가야 하는데....

  • 아오~

    위원장을 포기하고 죽어버리던가, 아니면 "나는 어용노조입니다"라고 선언해라!

  • 왜이러나

    어용노총과 함께 하고 싶다는 민주노총 위원장이라면
    민주노총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있나?
    한국노총을 점거했던 동지들 8명은 아직도 감옥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대체 정신이 있는 사람인가?

  • 통탄한다

    어용집단은 조합원위에 군림하며 노동조합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므로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고 오히려 자본가들의 불법,부당한 해고 행위를 정당하다고 인정해 주는 구사대 역활을 하고 있으므로 노동자들을 노예화 하는데 앞장서는 더러운 집단들이다.
    그런 자들과 함께 하겠다는 것은 결국 노동조합이 아니라 자본가와 손잡고 노동자들의 고혈을 착취하면서 저는 누리고 살겠다는 더러운 반역의 무리일 뿐이라는 것을 실토한 것이다.

  • 비정규직

    위원장이 정부와 대화하는 동안 비정규직보호법(아직도 난 개악법이라 한다.)에 의해 해고된 그리고 해고될 그리고 투쟁하는 동지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제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세요!!

    현장 대장정!!
    도대체 어떤 사업장을 어떻게 돌았는지...
    전 늘 단상에 올라 힘차게 당당하게 "비정규철폐"를 외치는 동지들을 볼때마다 요즘은 가슴이 아픕니다.

    그 진정성이 무엇인지??과연 투쟁하는 비정규사업장에 대한 민주노총 사업계획이 무엇인지?

    이 기사를 보니 한숨과 올해도 외로이 비정규직투쟁 모습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네요!!

    그래도 비정규 동지들!!
    우리 언제나 투쟁해왔고 앞으로 우리가 주체가 되서 투쟁해야 할 것입니다.
    투쟁!!

  • wkrkfvnd2

    온건파라더니... 역쉬.
    노동자에게 투쟁말고 뭐가 있겠는가?
    대화가 되면 미쳤다고 투쟁을 하겠는가!
    어용노조와 함께 해서 민주노총을 말아 먹겠다는건가...

  • 노동해방

    개좇같은 새끼 아~~ 민주노총이여!!!! 열사들이여!!!!!
    국민파-전국회의 척결에 중앙파-현장파는 뭉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