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화에 나서라”

공무원노조, 전국현장순회투쟁단 출범시키고 6월 투쟁 본격화

권승복, “정부 때문에 해고된 노동자 당연히 정부 책임”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이 2일, 전국간부결의대회를 열고 6월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달 29일 △공무원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해고자 원직 복직 △연금 개악 중단 △강제 퇴출 중단을 요구하며 본부장 4인과 권승복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단식에 돌입한 것에 이어 본격적인 6월 투쟁에 돌입했다.


집회에서 권승복 위원장은 “창립 5주년 기념사를 통해 전향적인 안을 제시했지만 정부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라며 “공무원노조특별법 때문에 해고된 공무원노동자는 당연히 정부가 책임져야하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달 열린 18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공무원노조법 독소조항 개정 및 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해 상반기 중 교섭과 투쟁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그 결과에 대한 승인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7월 중으로 실시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권승복 위원장은 “대의원대회 결정사항을 끝까지 지키는 6월 투쟁을 만들겠다”라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김정수 공무원노조 사무처장은 “정부가 대화를 하지 않는다면 그에 맞는 투쟁을 다시 조직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어영부영 시간을 보낼 순 없으며, 민주노총도 정부가 대화에 나서도록 공무원노조와 함께 강력히 투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밥그릇 때문에 싸우는 것 아니다“

투쟁사도 이어졌다. 박용석 공무원노조 교육기관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살인자 노무현 정권은 모든 민중들을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다”라고 비판하고, “권력과 자본은 공무원노조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싫어한다. 그 이유는 자신들에게 칼이 돌아갈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라며 “우리는 밥그릇 때문에 싸우는 것이 아니며, 열심히 일한 민중들이 제대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는 집회에서 ‘전국현장순회투쟁단’을 출범시켰다. 전국현장순회투쟁단은 4일 오전 출정식을 시작으로 23일 집중집회까지 전국의 공무원노동자들을 만나갈 예정이다.

공무원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공무원 신분보장을 위협하는 정부의 공공부문 신자유주의 정책을 끝장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집회 이후에는 ‘국립대 법인화 저지와 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 주최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공투위는 “모든 대학에서 반대 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제출했음에도 정부는 6월 임시국회 처리라는 방향성을 잡고 국립대 법인화 법제화를 추진 중”이라며 “마지막 기로에서 각 대학 별 공투위, 각 지역의 공투위를 포괄해 대학구성원 뿐 아니라 국립대 법인화를 반대하는 모든 국민들이 함께 하는 투쟁으로 교육 공공성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