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26일 파업 돌입 예정

오늘 밤 12시까지 최종교섭, 결렬 시 파업

“산별노조운동의 실내용을 만들기 위해”

보건의료노조가 25일 오후 8시부터 ‘의료법 개악안 전면 폐기! 산별협약 요구안 쟁취!’를 걸고 장충체육관에서 파업전야제를 갖고, 밤 12시까지 산별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26일 새벽 1시 긴급 지부장회의를 통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 노사는 21일부터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비정규직 정규직화 △산별임금 타결방식 개선과 9.3% 인상 △산별최저임금 △의료노사정위원회 실질적 가동 △산별교섭 발전을 위한 각종 위원회 구성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최종 교섭은 25일 밤 12까지로, 25일 오후 2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산별 교섭 4년 차, 올해는 사용자 단체가 구성된 원년으로 노동운동에서의 산별노조운동의 실내용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사측이 성실 교섭에 임하지 않는다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법 개악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판하며 “34년 만에 개정되는 의료법이 의료양극화와 의료비 폭등을 제도적으로 고착화 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며 “개정안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환자 불편 최소화 위해 파업수위 조절”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최대한 합의를 이끌 수 있도록 교섭에 임하고 만일 교섭이 결렬된다면 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보건의료노조는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환자 불편 최소화와 직권중재 회부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전면 파업보다는 응급실, 수술실 등에 필수 인력배치와 더불어 유연한 파업전술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최종 파업수위는 중앙노동위 조정과 교섭결과를 보고 전국지부장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파업전야제에 이어 26일 오전에는 기자회견 및 파업출정식을 진행하고, 오후 12시 30분부터 국회 앞에서 ‘의료법 개악안 폐기 촉구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경기도립의료원 앞에서 집중투쟁을 벌인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경기도립의료원은 △증축에 따른 추가인력 채용 제한 △민간위탁 △일방적인 인력배치 △인센티브 및 연봉제 실시 △무파업선언 등이 강요되고 있으며, 이에 합의하지 않는 이유로 노사합의도 파기하고, 임금까지 고의로 체불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