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대선후보, 뉴코아-홈에버 방문 잇따라

비정규법 재개정 · 국회 대책위 구성 등 제안

뉴코아노조와 이랜드일반노조의 점거농성이 각각 10일째와 18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대선주자인 권영길 · 노회찬 · 심상정 의원이 킴스클럽 강남점과 홈에버 상암점 농성장을 연이어 방문했다.



노회찬 의원은 17일 오후 6시 홈에버 상암점 정문 앞에서 민주노동당 · 민주노총 · 한국진보연대(준) 등과 함께 이랜드 사태 해결 촉구 집회를 열고, 농성장 안으로 들어가 노동자들을 독려했다. 노회찬 의원은 "'국회의원이 왜 농성장에 와 있냐'는 기자의 물음에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현장에 국회의원이 와 있어야지 어디 있겠느냐'고 답했다"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매일 이곳에서 출퇴근하겠다"고 말해, 집회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노회찬 의원은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에게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을 준수하지 않고, 고용계약을 멋대로 파기하는 기업주는 기업할 자격이 없다"고 외쳤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매사에 말 많던 대통령이 이랜드 사태가 벌어진 지 18일이 지나도록 왜 한마디도 없냐"며 정부의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출처: 심상정 의원실]


앞서 심상정 의원은 16일 오후 7시경 뉴코아 킴스클럽 강남점을 방문해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밤샘 농성을 벌였다. 심상정 의원은 "뉴코아, 홈에버 계산원들의 파업투쟁은 노무현정부의 비정규직 시행령에서 비롯된 무더기 해고와 생존권 박탈이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현행 비정규직법은 비정규직을 보호하기는커녕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은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정규직화를 위해 '사용 사유제한(기간제노동자 사용 사유 제한)'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관련법을 재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랜드 비정규직 사태 해결을 위한 국회 내 대책위 구성과 대선주자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했다.

권영길 의원도 15일 홈에버 상암점 정문 앞에서 밤샘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홈에버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탄압을 규탄하는 한편 노무현 대통령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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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 이랜드 , 홈에버 , 뉴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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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철새잎

    재계정이 아니라, 폐기를 주장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결국엔 그 재계정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을 조여올텐데 말입니다.

  • ㄴㅁ

    대선후보들 정말 정신없네... 아직도 재개정 주장인가?
    몇가지 조항 고쳐서는 달라질 것 없는 악법이라고 비정규직 단위에서 누누히 주장해왔는데, 여전히 아무 고민없이 민주노총 입장만 추종하는가?

  • 목련

    여전히 법안에 성격과 심각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거 같아요. 끊임없이 수정안만 내다가 이 꼴 된거 아닌가요? 지금 폐기 투쟁외에 어떤 방안이 있을까 싶네요. 쩝//

  • 열공

    앞에 글 쓰신 분들, 조금 곡해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심상정 의원 지지자는 아니지만, 윗글을 읽어보면 분명 "'사용 사유제한(기간제노동자 사용 사유 제한)'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관련법을 재개정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즉, 지금의 기간 제한 법안 내용은 완전히 폐기하고 매우 특수한 경우-매우 특별한 사유(계절적 업무, 육아휴직 등)-가 있을 에만 비정규직을 사용해야 한다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의 이 비정규악법을 폐기하고 나면,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나요? '사용 사유제한'을 명확히 하고 '정규직 고용원칙'을 확립하기 위한 비정규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