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독자 선두...노회찬-심상정 2위 ‘박빙’

민주노동당 경선 ‘주말 3연전’ 성적표

민주노동당 경선 초반 판세를 가르는 ‘주말 3연전’의 결과는 권영길 후보의 독자 선두 가운데 노회찬-심상정 후보의 치열한 2위 쟁탈전으로 정리된다.

권영길 후보는 24일 제주, 25일 광주전남, 26일 대구경북에서 모두 1위를 휩쓸었다. 대구경북 지역 개표 결과 유효투표 2982표(투표율 70.1%)중 권영길 후보 1035표 (34.71%), 심상정 후보 990표(33.2%), 노회찬 후보 957표(32.09%)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후보별 득표 누계는 권영길 후보 3018표(46%), 노회찬 후보 1809표(28%), 심상정 후보 1694표(26%) 순이다.

‘권영길 대세론’ 1차투표로 끝내나

민주노동당 경선 방식은 9월 9일까지 치러지는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가 당선되며,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가 9월 10일부터 5일간 결선투표를 통해 대선후보를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권영길 후보 측은 강세 지역인 경남, 경기에서 지지율 과반을 넘겨 1차투표에서 경선을 끝낼 수 있다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권영길 캠프의 박용진 대변인은 “27일 권영길 후보가 직접 선대위원장 및 지지 의원들과 함께 3연승에 대한 감사 인사와 본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본선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노회찬 캠프의 신장식 공보팀장은 “3연전에서 과반을 넘는 당원들이 민주노동당의 변화와 혁신을 선택했다”며 “초반 3연전 2위를 발판으로 1차 투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상정 캠프의 손낙구 상황실장은 “권영길 후보는 정파투표 양상에도 불구하고 46%로 과반수에 미달해, 2차 결선투표가 불가피”하고 “경선 기간 내내 1위를 자랑해왔던 노회찬 후보는 지지율이 3분의 2수준으로 토막나 힘에 부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선투표에서의 승산을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