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경남 1위로 누적 득표율 50% 넘겨

[민주노동당 경선] 권 “본선 준비” - 노 · 심 “서울 결판”

권영길 후보가 경남 지역에서 ‘6연승’ 1위를 달성하며 1차투표 당선 기준인 지지율 과반(51.25%)을 넘어섰다.

2일 민주노동당 경선 경남 지역 개표 결과, 권영길 후보 2686표(62.9%), 심상정 후보 911표(21.3%), 노회찬 후보 677표(15.8%) 순으로 나타났다. 권영길 후보는 지역구인 창원이 있는 경남 지역에서 당초 예상대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심상정 후보는 대공장 일대 현장 ‘중앙파’의 지지를 받으며 약진했다.

이로써 후보별 누적 득표율은 권영길 후보가 8066표(51.25%)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2위 노회찬 후보와 3위 심상정 후보가 각각 3885표(24.68%), 3788표(24.07%)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권영길 8066표...“수도권 가기 전 1만 표 넘기면 1차 투표 끝”

권영길 후보 측은 개표 직후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본선 승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권영길 캠프의 박용진 대변인은 “권영길 후보의 과반 득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맞수가 바로 권영길이라는 민심과 당심의 일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추석이 오기 전에 당의 역량을 총력 집중하여 본선 승리의 박차를 가하라는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격려와 채찍으로 알고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본선승리를 준비해가겠다”고 전했다.

권영길 캠프의 문명학 정책특보는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에 이르기 전에 1만 표를 넘기면 1차 투표에서 끝낼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노회찬 후보와 심상정 후보 측은 권영길 후보가 열세인 서울에서의 반전을 노리며 ‘와신상담’하고 있다. 노회찬 캠프의 신장식 공보팀장은 “싱거운 1차전 종료로는 본선돌풍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지를 호소하며 “결선의 화려한 반전 드라마로 본선돌풍을 준비하자. ‘한수(한강)대첩’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심상정 캠프의 손낙구 상황실장은 “수도권에서 권영길 후보의 지지가 과반수에 미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남은 부산과 울산을 포함해 ‘영남 3연전’에서 심상정 후보가 2위로 등극해 결선에서 권영길과 맞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경선은 총 11개 지역 중 6개 지역에 걸쳐 39.2%의 개표가 진행됐다. 남은 개표 일정은 3일 부산, 5일 울산, 7일 충북, 8일 강원이다. 마지막인 9일에는 전체 유권 당원의 43%를 차지하는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개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