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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아-이랜드 타격 2차 전국상경투쟁이 벌어진 14일, 홈에버 상암월드컵경기장점 앞에서는 상경투쟁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경찰 간에 산발적인 충돌이 있었다.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앞에서 결의대회를 마치고 홈에버 상암점으로 이동한 조합원들은 매장봉쇄 투쟁을 진행하기 위해 홈에버 입구 쪽으로 모였으나 경찰의 제지로 한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이에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한 2백여 명이 홈에버 남문 쪽으로 자리를 옮겨 연좌농성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흰색 상의를 맞춰 입은 이랜드 구사대 3백여 명이 집회 대오를 에워싸 긴장되는 순간을 연출하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심각해진 구사대 폭력 사태를 인식한 듯, "사측에서 나오신 분들은 안 보이는 곳으로 물러가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방송을 수 차례 내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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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버 동문 쪽에서도 진입을 시도하던 민주노총 조합원과 사진채증을 하던 경찰간에 충돌이 빚어져 조합원 수 명이 폭행을 당한 후 연행되는 사태도 있었다.
오후 6시경부터는 '이랜드 불매' 현수막을 펼치고 거리 행진을 벌인 후 도착한 이랜드일반노조 조합원 백여 명, 공공운수연맹 조합원, 민주노동당 당원들과 사회단체 활동가들 수백여 명이 합류해 홈에버 입구 곳곳에서 집회와 연좌시위를 산발적으로 벌였으며,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크고 작은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남문 쪽에서 일부 차선을 점거하고 있던 대오에 이들이 합류하자 오후 7시 50분경에는 1천여 명이 왕복 8차선 도로를 일시적으로 기습 점거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일부 차선을 확보하고 투쟁연설과 구호로 투쟁을 이어가던 참가자들은 오후 9시 정리집회를 갖고 내일 매장봉쇄 투쟁을 재개하기로 한 후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