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노동부 책임지고 악질 자본가 구속하라”

건설노동자 분신 관련 “노동기본권 보장” 강력 항의

정해진 건설노조 조합원이 27일 단체협약을 요구하며 분신 사망한 가운데,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노동부와 검찰은 교섭을 해태한 악질 자본가를 구속하고, 한국노총 조끼를 입고 천막 농성장을 침탈한 자들을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권영길 후보는 이날 당내 비정규직철폐특별본부 명의로 성명을 내고 “노동기본권이 발휘될 수 없는 사회는 야만이 지배하는 사회이고, 기본적인 상식과 도덕도 외면하고 노동자를 무시하는 악질 자본가들은 처벌받아야 마땅하다”며 “민주노총을 탈퇴하면 교섭하겠다고 주장하는 자본가들에게 굴복할 조합원들은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건설노동자들의 요구는 근로기준법에도 명시된 ‘주 44시간 노동’과 ‘토요 격주 휴무’였다”며 “배전업체 사장들이 교섭을 해태할 때 노동부는 무엇을 했단 말인가? 노동기본권도 보장하지 못하는 노동법이 있으면 뭐하는가?”라고 격앙된 어조로 항의했다.

권영길 후보는 “민주노동당은 정해진 동지의 분신사태와 관련해 책임자들에게 분명히 경고한다”며 “건설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하여 노동자라면 누구나 노동3권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민주노동당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길 후보는 이날 새벽 1시 문성현,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정해진 조합원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한강성심병원 영안실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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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 분신 , 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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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민노당은썩었다

    故정해진 열사가 죽음에 이르기까지는 한국노총의 역할이 큰데, 그러한 악질어용집단 한국노총에게 '사과'를 구걸한 민노당과 권영길이 무슨 낯짝으로 열사의 죽음에대해 논한단 말이냐! 차라리 입닥치고 가만히 있기를. 제발, 열사를 욕보이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