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의료원분회, 내일로 파업 예고

사측, 단협 어겨 처벌까지 받았으나 일방적으로 단협 해지 통보

공공노조 동아대의료원분회가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동아대의료원분회는 올 해 8월부터 15차례의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교섭 초기부터 사측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삭제 등이 포함된 ‘개악안’을 제시하고 일방적으로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하는 등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해 파업을 준비하게 되었다.

[출처: 공공노조]

노조 측에 따르면, 주 2회 교섭 원칙을 정하고 교섭을 진행했지만 모든 교섭이 15분에서 20분 안에 끝나거나 사측이 일방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등 제대로 된 교섭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작년에 노조 측과 맺은 단체협약을 어기기도 해 검찰과 노동청의 처벌을 받기도 했다. 또한 노조간부 11명에 대해서도 징계를 내려 부산지방노동위원회는 이를 부당징계로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측은 이를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사 갈등은 동아대의료원 사측이 11월 9일에 있었던 10차 임금단체교섭 직후 일방적으로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해 더욱 깊어졌다. 이런 동아대의료원 사측의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는 심각한 노사갈등을 겪었던 부천세종병원, 영남대의료원 등에서도 있었던 일로 이를 통해 사측은 노조를 무력화하려 한 바 있다. 노조 측에 따르면 부천세종병원과 영남대의료원에서 사측 노무관리를 했던 노무사가 동아대의료원의 노무관리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13일)도 오후 2시부터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가 있지만 그간 갈등의 깊이로 보아 노사가 쉽게 결론을 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노조는 오후 6시부터 동아대의료원 본관 1층 로비에서 파업 문화제를 열고, 조정만료시각인 내일(14일)오전 12시를 지나 오전 7시를 기점으로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대의료원분회의 핵심 요구는 △직접고용 비정규직 160명의 정규직화 △부서별 필수인력 확보 등이다.

이에 대해 공공노조는 “모든 문제의 근원은 의료원의 구시대적인 노조 탄압 책동에서 비롯됐다”라며 “동아대의료원이 부산지역 최대 민간병원답게 노조 말살책동을 멈추고 노조와 원만한 합의를 위한 성실교섭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파국의 모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