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3 "이명박 후보 사퇴" 정치권 대반격

신당, '이명박 특검법' 올인..17일 국회 격돌 예고

"내가 BBK를 설립했다"는 이명박 후보의 육성이 담긴 '이명박 동영상'이 16일 공개되면서, 한나라당을 제외한 정치권은 "이명박 후보 사퇴"로 총공세를 몰아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진영을 필두로 한 '반(反) 이명박 전선'은 17일 '이명박 특검법(BBK 특검법)' 국회 통과를 한목소리로 외치며 대선에서의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李,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마라"

'이명박 동영상' 을 공개한 장본인인 신당과 이회창 후보 진영은 '이명박 때리기'의 선봉에 나섰다. 신당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과 의원총회를 통해 "이 후보 사퇴"를 주장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신당 의원 전원은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후보는 그동안 '본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BBK와 관련이 있으면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대로 즉각 공개사과하고 대통령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 한나라당이 공당으로서 티끌만큼이라도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거짓말 후보를 옹호하려는 시도를 즉각 포기하고 이명박 후보를 사퇴시키는 것만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의 BBK 관련 진술이 거짓임이 명백히 드러난 만큼 당 차원에서 진상을 공개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재성 신당 원내대변인은 "'이명박 동영상'에 대해 한나라당이 이것을 또 공방의 도가니로 끌고 들어가려 하고 있다"며 "한번 얘기했다면 실수요, 두번 얘기했다면 삼세판일 텐데 반복적으로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 후보가 직접 BBK를 설립했다고 이야기했다. 더 이상 진실규명, 시시비비는 필요없다"고 일축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후보는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고 후보를 사퇴하라"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 후보가 직접 나서 법의 심판을 받지 않으면 특검이 도입될 것이고 대통령이 되자마자 물러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런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으면 경제를 살리기는커녕 5년 내내 혼란과 갈등으로 차라리 노무현 시절이 나았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회창 후보는 "거짓말로 시종일관 국민을 속인 후보는 고려대상이 될 수 없다"며 "지금 마침내 경천동지할 민심의 대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제 저 이회창 외에 선택이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과 창조한국당도 "이명박 후보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입을 모았다. 민주노동당도 "한나라당은 속히 대국민 사과와 함께 진실규명에 나서라"며 "진실을 은폐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한나라당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 박형준 나경원 대변인은 사법처리감"이라고 공세를 가했다.

날개 달린 '이명박 특검법'

이날 '이명박 동영상'이 공개됨에 따라 신당에서 17일 의장 직권상정으로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명박 특검법'이 추진력을 얻고 있다.

신당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우리는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17일 본회의에서 '이명박 특검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 진실과 정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국민과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검찰이 발표한 수사결과는 명백한 은폐 조작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청와대 및 법무부장관의 대국민사과와 특검을 통한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도 최인기 원내대표 명의의 성명을 통해 "국회에서 반드시 특검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합리적인 해결방안"이라고 천명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동영상'은 수사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검찰 측 해명에 대해 "민주당은 그동안 ‘검찰권 존중’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나, 갈수록 검찰 스스로 공정하지 못하고 편중된 듯한 입장을 취해 국민들의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회창 후보 진영은 "전면 재수사",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은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신당의 손을 들어줬다. 정치 구도로만 놓고 보면 한나라당은 사면초가에 놓인 형국이지만, '특검법 결사 저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17일 국회는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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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 BBK , 이명박 특검법 , 이명박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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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분이

    국회 의원님들 안녕하세요?
    답답하여 야당 국회의원님들에게 호소 합니다.
    새 정부 각료 명단 중에 일본 차 소유주가 많음을 보고 급히 씁니다.
    (유명환 토요타, 혼다) (원세훈 토요타,혼다) (이윤호 혼다) (김성이 혼다). 일국의 각료 후보 중에 일본 차를 소유한 자들이 있다고 하니 견딜 수 없이 화가 납니다.
    아직도 일본은 그들의 조상이 한국을 강점하고 지배했든 것에 대하여 조금도 잘못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만행을 전혀 뉘우치거나 진정으로 사과할 뜻이 전혀 없음을 주지하는 바입니다. 그 증거는 아직도 일본의 많은 지도자들이 신사(神祠)에 참배 함으로써 증거가 명백합니다.
    이런 현실에서 일제 차를 타는 자들을 각료 후보로 내세운다니 한심하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일본을 용서 할 만큼 일본으로부터 진실된 사과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 설사 진실된 사과를 받았다 할지라도 한국의 지도자는 일제를 쓰면 안됩니다.
    그 많은 외제 차 중에 왜? 하필이면 일제 차를 사용해야 합니까?
    대한민국의 지도자라면 지도자의 정신은 일본으로부터 받은 치욕의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한 나라에 각료가 되려면 조국의 얼과 정체성이 확실이 서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위의 4명은 각료는 고사하고 시골 동네 이장(구장)도 시켜서는 안 될 자들이다.
    이들은 부동산 투기꾼 보다 더 나쁜 사람들입니다.
    특히 유명환이란 자는 일본 대사시절 일본에서 일본 차를 토요타를 타고 다녔다니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한국에 와 있는 일본 대사관 직원이 한국 차를 탄다 해도 그들은 역사의 승자의 입자에서 일본 국민이 문제 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과의 운동 시합에서 지면은 견딜 수 없는 모욕감을 느끼며 밤잠을 자지 못하는 심정을 이해하신다면 국회의원 여러분들이 저의 말씀을 이해 하실 줄로 믿습니다.
    혹 야당 지도 자들 중에도 일제 차 및 일제 상품을 사용하는 자들로 인하여 청문회에서 반대하기가 곤란합니까?
    어느 당, 어느 누구를 막론 하고 이 문제는 해결해야 할 사항입니다.
    야당의 참된 청문회 모습을 기대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빌며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울분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