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보궐선거, 경선으로 진행

두 팀 등록, 오는 26~28일 투표

철도노조 보궐선거가 본격화되었다. 이번 선거는 지난 13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두 팀의 후가 등록해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투표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기호 1번에는 황정우 前청량리 지구관리역 지부장이 위원장 후보로, 김용욱 現분당차량지부장이 수석부위원장 후보로, 사무처장 후보에는 이형원 現광주기관차지부 대의원이 나섰으며, 기호 2번에는 이영익 前직선제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장이, 올해 공공운수연맹 대의원을 역임한 황훈주 씨가 수석부위원장 후보로, 사무처장 후보로는 前익산지구역연합지부 지부장이 나섰다.

[출처: 철도노조]

두 후보는 모두 지난 11월 16일에 있었던 철도노조의 ‘파업유보’ 조치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세웠다.

기호 1번 진영은 지난 파업을 “굴욕”이라고 표현하고 “잃어버린 자존심, 다시 되찾겠습니다”라는 말을 으뜸 구호로 채택했다. 이어 기호 1번 진영은 “지난 1년 조합원 여러분의 지혜를 배우기보다 가르치려 들고, 조합원 여러분을 주인으로 모시기보다 동원의 대상으로 삼은 노동조합 집행부의 오만함의 결과”라며 “조합원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로부터 민주철노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철도노동자의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라고 밝혔다.

핵심 공약으로는 △최우선 과제로 해고자 원직복직 △교섭과 투쟁을 내실있게 해 4월 정기단협 △4월 국회의원 총선투쟁과 결합 구조조정 투쟁 △운수산별 출범과 지사체계 개편에 따른 지역조직 개편 추진 △인사탕평책으로 통합지도록 구축 등을 내세웠다.

기호 2번 진영은 “우리가 절망하고 머뭇거렸을 때 조합원은 등을 돌리고, 우리가 삿대질 하며 책임을 미뤘을 때 사용자는 우리의 가슴을 쳤다”라며 “함께 가는 길”을 으뜸 구호로 채택했다. 이어 기호 2번 진영은 “파업유보 선언은 우리가 피눈물로 만들어 놓은 자랑스러운 철도노동조합을 위기로 만들었다”라며 “투쟁하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공식 성립을 위한 대안을 찾아 나서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핵심 공약으로는 △분열주의 청산을 위한 통합집행부 구성 △철도노동자학교 상설화 △노사합의사항 임금 단계보전분 반드시 관철과 상시적 구조조정 분쇄, 필수공익사업장 필수유지업무 시형령 폐지 연대투쟁 △시민사회국 신설해 철도공공성 강화와 사회연대전략 실천 △정책과 대안 마련을 위한 기술위원회 신설 등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