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투쟁에 보내는 '연대'와 '힘'

김세균, 홍세화 등 지식인, 교수 1인 시위에 나서

새해를 앞두고 따뜻한 덕담이 오가는 연말에도 여전히 차가운 바닥에서 냉랭한 한국사회의 시선을 느끼며 투쟁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있다.

12월 5일부터 ‘야만적 강제추방 중단, 출입국관리법 개악저지, 이주노동조합 표적탄압 분쇄를 위한 비상대책위’ 농성단에 참가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은 한국기독교회관 7층의 차가운 시멘트 바닥 위에서 2008년을 맞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요구하고 있는 출입국관리법 개정 철회에 대한 정부의 반응은 없다. 강제추방을 중단하고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전면 합법화하는 것이 한국 사회의 이주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첫 출발이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강내희 교수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출처: 비상대책위]


이들의 투쟁에 따뜻한 온정과 힘을 주기위해 교수사회가 나섰다. 비상대책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세균 교수(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의 제안으로 광화문 정부종합 청사 앞에서 1인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김세균 교수는 한국의 지식인을 대표하는 교수들의 이러한 1인 시위가 여론화 되고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늘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강내희 교수(문화연대 대표)는 “추운날씨에 농성을 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한국 사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똑같은 조건으로 이들이 우리와 노동하는 것”이라고 1인 시위에 나선 마음을 전했다.

24일에는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이 서울 출입국 사무소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으며, 27일(목)에는 채수환 교수(홍익대 인문학)가, 28일(금)에는 김세균 교수(민교협 공동의장)가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주노동자 단속 및 출국에 대한 책임기관인 서울 출입국 사무소 앞에서도 1인 시위는 동시에 진행된다. 서울 출입국 사무소 앞에서는 안산인권센터,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가 1인 시위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