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당도 대선 이후 격랑 속으로

대선평가안 당원 반대로 철회..총선체제 돌입 난항

지난 대선에서 득표율 0.1% 미만의 참패로 내홍을 겪고 있는 한국사회당이 좀처럼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총선에 대비할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도부 반성 미흡·당내 소통 불능이 원인

한국사회당은 지난 27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대선평가안과 금민 대표 사퇴 이후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당대회 소집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당 대선평가위원회가 제출한 대선평가안은 5시간여에 걸친 격론 끝에 대선평가위 스스로 안건을 철회했다. “평가안이 대선 패배에 대한 총체적인 진단과 반성 없이 패인에 대한 상황 나열에 그쳤고, 당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중앙위원들의 반발에 부딪친 탓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토론 과정에서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안건 관철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한 대선평가위가 스스로 안건을 철회한 것”이라며 “대선 결과에 대한 당원들의 불신과 아쉬움이 크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탄식했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재정 문제 등 당에서 여력이 안 돼 당보 발행도 끊긴 상태라 대선 평가에 대한 논의가 전체 당원들에 공유되지 못한 채 지도부 중심으로 진행됐던 경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발의한 ‘3월 2일’ 소집 원안 외에 ‘3월 16일’안과 ‘3월 23일’안이 수정안으로 제출됐으나 세 안 모두 과반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당의 한 관계자는 “하루빨리 지도부를 세워서 총선 대응을 하기 위해 조기에 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과, 지도부 경선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대회를 연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맞부딪쳤다”고 전했다. 이같은 갈등의 배경에는 2003년 당 지도부 경선 이후 후유증으로 집단탈당 사태가 일어났던 경험에 따른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당 새 지도부 선출 ‘3파전’ 예상

한편 중앙위원회는 당대회 개최 시기 결정을 위해 오는 11일 인터넷 중앙위원회를 재소집하기로 한 가운데, 16일 개최가 가장 유력한 안으로 전해진다. 대표 후보로는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오창엽 진보정치연대를위한특별위원회 위원 외에 박진희 당원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금민 전 지도부 출신 후보가 나올 수도 있다는 설도 나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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