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조작 옥수수 수입 철회하라"

GMO 옥수수 울산 입항...시민사회단체 반대행동

1일 오전 미국산 유전자조작(GMO) 옥수수 5만7000여 톤을 실은 배가 울산항에 입항했다.

학교급식울산연대와 전국 292개 농민, 소비자, 시민, 생활협동 단체들로 꾸려진 '유전자조작옥수수수입반대국민연대'는 1일 오전 10시 울산항 6부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전자조작 옥수수는 안정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괴물식품"이라며 "식품업체들은 즉각 수입 결정을 철회하고, 정부는 유전자조작 식품 표시제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학교급식울산연대와 GMO반대국민연대 회원들이 울산항 6부두 앞에서 유전자조작 옥수수 수입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이들 단체는 "대상, CPK, 삼양제넥스, 신동방CP 등 4개 식품업체가 유전자조작 옥수수 수입 결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5월말까지 100만인 서명과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히고 울산항 6부두 인근 삼양제넥스 울산공장 앞으로 행진했다.

수입 옥수수를 실은 배는 삼양제넥스가 수입한 1만8000여 톤의 하역을 마치는 오는 7일, (주)대상이 수입한 나머지 3만9000톤을 하역하기 위해 군산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국민연대는 오는 10일에도 새로 5만여 톤의 옥수수가 수입되는 인천항에서 대규모 반대행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근 학교급식울산연대 집행위원장은 "GMO는 토마토 유전자와 물고기 유전자를 결합시켜 무르지 않는 토마토를 만들어내듯이 종과 종의 문턱을 뛰어넘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교배를 만드는 것"이라며 "폐암, 대장암, 영구치 없는 아이들 출산, 면역체계 이상, 피부질환, 호흡기질환 등 GMO로 인한 폐해 사례와 연구 보고가 많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