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환 의원의 '미 쇠고기 반대 시민폭행', 이상득 의원의 '촛불집회 참가자 폄하발언' 논란등 한나라당 의원들의 발언과 행태가 연일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원내대표가 전국민의 공분을 산 '여학생 군화발 폭행 사건' 등 경찰의 촛불집회 과잉진압 논란과 관련해 4일 '전경이 피곤해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는 취지로 발언을 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의 촛불집회 과잉진압 등에 따른 어청수 경찰청장 퇴진 요구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당의 입장이 아니라, 개인의 입장을 말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군화발 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난 1일 시위를 언급하며 "시위를 막을 때는 경찰력이 3배 이상 배치되어야 한다"며 "5만 명이 시위할 때 15만 명이 동원돼야 하는데 1만 명이 막다보니, 청와대 가는 입구만 막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경들이 한 달 이상 길거리에서 새우잠을 자며, 밤새 지키다 보니 지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 같다"며 "조직적 폭행이 아닌, 우발적 사고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준표 원내대표는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용서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