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에 성난 네티즌들, "화물연대 파업 지지"

민주노총 전체 파업 호소도, "국민이 총파업의 배후가 되자"

이명박 정부의 일방통행에 성난 민심이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적극 지지로 나타나고 있다.

네티즌들의 민심을 볼 수 있는 다음 ‘아고라’에는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자”는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다음 아이디 ‘새날’은 “화물연대 파업이 매도 당할까봐 걱정이다”라며 “이명박 정부 하의 IMF 주범 강만수 장관이 저지른 수출 밀어주기, 재벌기업 밀어주기를 위한 고환율 정책에 직격탄을 맞은 건 서민들”이라고 하면서, “기름값이 오르는데 운임이 제자리면 굶어죽으라는 소리”라며 “지입차들 다 처분하고 노숙자로 나앉으라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날’은 “서민들의 생활고를 외면하고 재벌 밀어주기에 혈안이 된 정부 때문에 공공교통요금도 모조리 오르는 것”이라며 “화물연대 측의 주장과 당위성을 우리부터 알고 당연한 주장을 한다면 적극적으로 밀어주자”고 했다.

  화물연대 파업에 지지선언을 하고 있는 네티즌의 글

또 다른 아이디 ‘쏘녀’는 화물운송 노동자들의 처지를 정확히 설명해 아고라에서 베스트 글로 꼽히기도 했다. ‘쏘녀’는 “지금까지 화물연대의 이른바 파업은 그 때마다 물류대란, 하루 몇 백억 원의 손실, 엄정대처 등의 기사를 쏟아내며 반복되어 왔다”라며 “화물운송 노동자들은 공식적으로 노동자로 인정받지도 못해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에서도 예외가 된다”라고 화물운송 노동자들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쏘녀’는 “조금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눈물겨운 상황이 보인다”며 “분명 노동자인데, 일하기 위한 도구도 본인 돈으로 구입, 일하는데 쓰이는 돈도 본인 지출(기름값을 포함한 운송료), 그런데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한 트럭의 소유주라는 이유로 개인사업자가 되어놔서 노조도 못 만든다”라고 하고, “화물연대의 파업, 혹은 영업 중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런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민주노총 전체의 총파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네티즌의 의견도 올라오고 있다. 다음 아이디 ‘수행자’는 “국민들의 힘으로 파업을 해보자”며 “민주노총을 비롯한 각 노조 홈페이지에 총파업을 촉구하는 글을 남기고, 전화를 걸어서 요구하고 설득하고 안되면 압박을 가해야 한다”라고 썼다. 또 “국민이 배후세력이 되어줍시다”라며 “총파업을 종용하는 진정한 배후세력이 되어주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10일부터 14일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반대를 걸고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