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전북지부, 13일 총파업 출정식 열어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

  화물연대 전북지부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한 약 700여 명의 조합원들이 군산항 3부두에서부터 행진을 하고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한 약 700여 명의 조합원들이 13일 군산항 3부두에서부터 행진을 벌였다. 전국적으로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한 가운데 화물연대 전북지부도 군산항 3부두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경유 값이 휘발유 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인상되었지만 운송료는 2년째 제자리여서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은 경유값 인상에 맞는 운송료 인상과 경유세 안정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지난 9일 ARS방식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90%의 압도적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되었다. 특히 유류세 인상으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현실적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군산항 3부두에서 출정식을 마친 화물연대 전북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행진도중 바닥에 누워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사회를 본 김동표씨는 “정부는 교섭대상자가 아니라며 사업주와 직접 얘기하라고 한다”며 정부의 방관적 자세를 비판했다. 유류세의 인상이 전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지만 정부에서 구체적인 유류세 안정화 대책을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이다.

전북지역에선 전국 총파업이 돌입되기 전부터 군산지부를 중심으로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경유 값 인상에 미치지 못하는 운송료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장별로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멈춰있는 화물차들

이번 파업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전 국민적인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물연대본부 홈페이지에는 화물연대의 파업을 지지를 표명하고 나선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또한 네티즌들의 토론의 장이 되고 있는 ‘다음 아고라’에는 화물연대의 파업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글과 그것에 동의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아이디가 ‘풍림객’인 네티즌은 ‘이번 화물연대의 파업, 충분히 설득력 있다.’는 글을 올려 1560개의 추천 댓글을 받았다. 반대 댓글은 15개에 불과해 상당수의 네티즌들이 화물연대의 파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화물연대의 파업을 지지하며 이명박정부의 구체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의 실질적인 유가 안정대책과 2년째 제자리인 운송료 인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화물연대의 파업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한선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