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노동당은 이제 확실히 지역 중심, 민생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당원을 중심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지역 중심, 민생 중심의 생활정치를 뿌리내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노총 국민파(NL) 성향의 이영희 민주노총 정치위원장, 문선곤 민주노총 조직강화특별위원장이 배석했다. 이수호 위원장과 '새진보연대'에 몸담았던 지금종 18대 총선 비례후보는 선대위 대변인 직책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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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수호 혁신-재창당위원장[참세상 자료사진]. |
"지역 중심, 민생 중심 국민정당으로 2010년 승리"
이수호 위원장은 분당 사태를 겪었던 당을 "역사의 격랑 속에서 겨우 침몰을 면한 타이타닉호"에 비유하며 "타이타닉호의 새로운 엔진의 이름은 '혁신-재창당의 3대 방향과 10대 과제'다. 이 엔진이 제대로 힘을 낼 수 있도록 나사를 조이고 기름을 칠하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수호 위원장 진두지휘로 지난달 22일 당대회를 통과한 혁신-재창당안은 △진보정당 토대 강화 △대국민 정치활동 혁신 △진보대연합 등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의 3대 방향과 당원 결속력 강화, 조직 체계 개편, 전략적 지지층 강화, 지역정치활동 집중, 패권주의 극복 노력, 미디어홍보전략 강화 등 10대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세부 과제로 △대표-사무총장-정책위원장 권한 강화 △대의원의 10%를 추첨으로 구성 △공직, 당직 선거에서 비당원의 투표 참여를 허용하는 '개방형 경선제' 도입 △민주노총, 전농과의 '전략위원회' 설치 등이 제출됐으나, 대의원 추첨제와 당직에 대한 개방형 경선은 당대회에서 부결됐다.
그는 "민주노동당 안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다 나가고 없기 때문에 정파가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현재 당내 정파는 지역 중심의 정치권력으로, 옳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내 정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의원 추첨제 등을 재추진해 정파 패권주의를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하겠다"고 전했다.
혁신안이 '백화점식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런 비판을 인정하지만, 우선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진행하면 될 일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국민정당이 아니라 계급정당을 지향해야 한다'는 당내 주장에 대해서는 "그분들의 주장에 일리는 있지만 다수 의견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강기갑, 당 대표 출마 "장고 중"
민주노동당은 이날부터 3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13~17일 당원 직접 투표를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당 대표는 별도 명부를 두지 않고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최다득표자로 선출되지만, 현재까지 이수호 위원장이 당 대표로 가장 유력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그러나 "강기갑 의원이 선거에 나서면 판세는 장담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핵심 당직자의 전언이다. 쇠고기 정국에서 '강달프'라는 별명을 얻으며 '스타 의원'으로 올라선 데다, 정파 관계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강기갑 의원도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강 의원이 장고(長考)에 들어갔다"며 "그간 천영세 대표와 17대 의원, 진보진영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고 내일(2일)은 18대 의원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출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최고위원 후보로는 출마를 공식화한 이상현 당 기관지위원장을 비롯해 박승흡 대변인, 이영순 최순영 전 의원, 방석수 기획조정실장, 정형주 전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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