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 석방자 7명이 사회주의 운동 전면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사회주의 대중정당 건설 방안을 주제로 한 전국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2일 오후 7시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 가진 석방자 보고대회에서 ‘사회주의 운동 전면화를 위한 사노련 석방자들의 호소’를 채택, “모든 사회주의 세력들은 당 강령 초안을 제출하는 것으로부터 공동의 당 건설 작업을 시작하자”고 주장했다.
오세철, 양효식, 최영익, 정원현, 남궁원, 박준선, 오민규 등 석방자 7인은 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실질적 위협이 되지 못하는 사회주의 세력! 법원의 판결은 수치스럽게도 우리 사회주의 세력들의 현 주소를 적나라하게 가리키고 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아울러 “사회주의자들로서 자본가 체제를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세력이 되지 못하고, 이명박 정부에 반대하는 대중들의 투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세력을 만들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석방자 7인은 또한 “사회주의 운동의 주체가 되어야 할 선진노동자들이 노조운동을 넘어서는 전망을 갖지 못한 채 조합주의에 갇히기를 강요받고 있는 지금의 상황”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며 “사회주의 운동을 전면화 시켜내지 못한 사회주의 세력들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석방자 7인은 “사회주의자들의 ‘실력’과 무관하게, 사노련 사건을 계기로 사회주의가 공론화” 된 만큼 “더 이상 애매한 ‘진보진영’과 ‘운동권’의 일부로서가 아니라, 이제 사회주의라는 자기 이름으로 당당하게 대중들 앞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석방자 7인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과는 다른 사회주의 운동 전면화를 통한 사회주의 대중정당 건설을 제기, "현장은 자본이 제출하는 신자유주의, 노조관료들이 제출하는 사민주의 노선/정책을 넘어서지 않고선 해결할 수 없는 투쟁들로 넘쳐나고" 있어 "전투적 현장활동가들의 ‘현장권력 쟁취/계급적 연대투쟁’ 지향이 사회주의 운동의 전면화, 사회주의 노동자 당 건설 임무와 동떨어져 진행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석방자 7인은 모든 사회주의 세력이 “당 강령 초안을 제출하는 것으로부터 공동의 당 건설 작업을 시작”하자며 이를 위해 우선 “사회주의운동 전면화 과제와 함께 사회주의 대중정당 건설 방안들을 주제로 하여 빠르게 전국토론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