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던진 항의편지

가자에 지상군 투입 규탄 기자회견

한국의 시민사회도 5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시민사회운동 단체들은 지난 달 29일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공습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5일에도 지상군 투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 직후 이스라엘 대사관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대사관 앞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경찰은 이스라엘 대사관 측에서 "일체 안받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그리스에서는 대사관측에서 나와 이야기도 들었는데, 왜 안받느냐"고 항의했다. 그러나 곧 대사관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 항의서한을 던져 놓고 돌아서야 했다.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던져진 항의편지

  이스라엘 가자 지상군 투입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약 50여 명이 참가한 5일 기자회견에서도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동동거리는 이 마음을 어찌할까"

김현미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회원은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쓰린 마음을 내비췄다. 29일 항의기자회견에 참가했던 김현미씨는 너무나 화가 나서 대사관에 항의전화를 대사면담을 신청했다고 한다. 당연히 거절당했다. 김현미 씨는 "겨우 항의 전화를 하고 메일을 보내는 정도 밖에 할 수 없었"지만, "이스라엘의 학살을 언제까지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전쟁 발발 당시 이라크로 직접 떠났던 동화작가 박기범 씨도 오늘 기자회견 에 함께 했다. 지금 팔레스타인의 모습이 "이라크 전쟁터에서 보는 모습과 하나도 다르지 않앗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마음만 동동거리다 이 자리에 왔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박기범 씨는 "답답한 마음이 움직이는 시작"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연대가 확산될 것이라 기대했다.

사회를 맡은 수진 '경계를넘어' 활동가는 29일 기자회견 소식을 팔레스타인에 보냈고, 연대의 마음에 감사한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늘 기자회견과 앞으로의 항의행동도 팔레스타인에 계속 전해질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구호와 함께 팔레스타인에 전하는 구호도 외쳤다.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 힘내라", "평화가 승리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대의 마음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서 즉각철수 △ 이스라엘의 학살 중단 △ 미국의 학살 지원 중단 등을 요구했다.

  평화의 상징인 '살라'를 팔레스타인 국기에 붙이고 있다.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평화를 의미하는 '살라'를 팔레스타인 국기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6일 저녁 7시에도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는 '이스라엘의 학살 중단 촉구를 위한 촛불문화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