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농성해제 “2월 싸움 남았다”

민주당과 반MB악법 연대 다짐

민주노동당도 6일 오후 2시 30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 홀 농성을 해제했다.

민주노동당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성 해제를 선언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원내 교섭단체 간 모처럼 합의한 대화국면을 민주노동당이 외면하는 것은 국민에 뜻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도 6일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 홀 농성을 해제했다.

민주노동당은 일단 이번 국회 농성으로 ‘작은 성과’를 얻었다는 분위기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밀어붙인 법안 통과 시한을 넘기는 성과가 있었지만, 성과보다는 2월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도 “언론악법을 막겠다는 언론 노동자들의 싸움 등이 이명박 대통령의 무릎을 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쟁점 법안이 폐기된 것이 아니라 민주노동당은 2월 싸움을 또 다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수호 최고위원은 “더 큰 파도를 준비해서 맞부딪히자”라고 밝혔으며, 강기갑 대표도 “욕심 같으면 MB악법 폐기시키는 싸움을 지금 하고 싶지만 일단 정리할 수밖에 없다”라며 “2월 제2의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민주노동당은 “입법전쟁에 당당히 맞서 서민의 목소리를 끝까지 지켜낼 최후의 방어막이 될 것”이라며 “이번 MB악법 입법전쟁에 동참했던 민주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 언론노조와 함께 시국대토론회를 개최하는 속에서 반이명박 전선에 동조하는 제 정치시민사회단체 세력을 힘 있게 규합해 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5일 저녁 발생한 폭력사태에서 부상을 입은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이 날 오전에도 경련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