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참여당 논란 사실상 침묵할 듯

민노당, 참여당 통합여부 25일 당대회서 결정...통합 결정 가능성 높아

민주노동당이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문제를 당원 총투표가 아닌 대의원대회에서 결론짓기로 했다. 민노당은 15일 개최된 수임기관 운영위원회에서 9월 25일(일) 오후에 개최할 임시 당대의원대회 안건 주문사항을 결정했다.

민노당 수임기관 운영위는 이날 의결할 ‘향후 진보대통합 추진방안’ 안건을 당 지도부가 아닌 대의원 1/3 이상의 서명으로 발의하기로 했다.

주문사항의 핵심 내용은 참여당이 통합의 대상임을 확인하고,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위(새통추)에 참여하는 모든 개인, 단체, 정당과 함께 11월 노동자대회 이전에 통합진보정당을 건설하자는 것이다. 이 안건은 국민참여당과의 신설 합당 방식을 포함하고 있어 재석대의원 2/3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민주노동당 수임기관이 당원총투표가 아닌 대의원대회에서 참여당 문제를 결론짓기로 한 것은 참여당과의 통합에 대의원 2/3 이상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보인다. 애초 대의원대회에서는 2/3를 넘기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당원총투표로 통합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민노당 내에서 참여당과의 통합에 애매한 태도를 보였던 울산지역 대의원들이 참여당 통합에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져 안건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민주노총 중집 결론 내도 민노당 당대회에 영향 못 미칠 듯

이렇게 논란만 분분했던 민주노동당과 참여당의 통합 가능성이 현실화 되면서 민주노동당을 정치방침으로 배타적 지지했던 민주노총 내 논란이 가장 크게 터져 나올 전망이다. 민주노총 내에선 민주노동당이 참여당과 통합을 하면 통합한 민주노동당에 대해 배타적 지지 정치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 지도부의 태도가 애매하다는 평가가 많아 정치방침 변경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노당 대의원대회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직이 민주노총이지만, 민주노총이 민노당 대의원대회 전에 입장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지난주 산별대표자회의에서, 오는 19일 중앙집행위를 열고 정치방침을 단일안건으로 상정해 결정할 계획이었다. 민노당 당대회보다 훨씬 앞서 참여당 문제에 대한 민주노총 입장을 정하면 민노당 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집은 23일로 연기됐다.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에 따르면 16일 오후 민주노총은 상무집행위 회의에서 중집을 새통추 회의 이후인 23일로 연기하기로 결정 내렸다고 통보했다. 정용건 위원장은 “이미 지난 산별대표자 회의에서 대다수 산별 대표자들이 참여당 문제에 대해 민노당에 유감을 전달하기로 하고 그 내용을 가지고 중집에서 정치방침을 결론 내기로 했다”며 “당대회 이틀 전인 금요일 오후로 중집을 연기하면 당원들에게 민주노총의 입장을 전달할 수 없다. 새통추에도 민주노총 입장을 정하고 들어가는 게 맞는데 날짜를 연기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민주노총의 태도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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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 참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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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111

    정치방향은 신자유주의 ...

  • 윤종래

    이젠 너희도 믿을수없다

  • 민노총도

    민노당처럼 둘로 나뉘어 지겠구나!!!

  • 주체적결단

    과거의 동무들이 다시 합친다,,,

  • 조합원

    이제 민주노총도 다되어 가는구나!!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이 통합한다구. 이제 민주노동당이 정녕 갈길을 가는구만, 그리고 민주노총 반드시 통합을 막기바랍니다.

  • 민주노총

    이 썩은 지도부 집단아...
    자신들이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는 바보탱이들아. 신자유주의를 주창한 넘들과 야합한다고 하니 참 눈물이 앞을 가린다.
    침묵이 아니라 민노당과 단절을 선언해야 한다.
    이 병신들아.

  • 반동 경기동부

    민주노총 노동자의 계급성은 진작에 시궁창에 처박더니..
    이제는 반동들의 행태에 족도 못쓰는 찌지리가 되었구나...
    바야흐로 진보의 분열(분화의) 계절이 다가오누나..

  • 반동 경기동부

    오늘 이정희랑 민노총산별 대표자들하고 간단회 하던데..이정희는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 철회도 다 각오가 되었다고 하네 그려..
    이런 젠장...
    민주노총 지도부들아 정신좀 차려라..
    노동자의 계급성도 저런 우경화되는 정치꾼들의 계락을 막지 못하니..
    차라리..
    진보여 다 쪼개져..
    내년에 아주 개박살 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