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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받는 ‘차베스’, 인기 없는 ‘룰라’

같은 시기 남미순방 떠나

변정필 기자 2007.08.14 12:31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를 출발해, 우루과이, 에콰도르, 그리고 볼리비아에 이르는 4개국 순방을 마쳤다. 10일 순방을 마친 차베스 대통령은 각 방문국에서 남미의 단결과 통합을 위한 경제 협정 및 공동 프로젝트에 서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협력을 통해 남미의 단결에 다가서기 위한 것이다.

▲  에너지 협정을 체결하고 있는 차베스, 모랄레스, 키르치네르 대통령 [출처: teleSURtv]

같은 시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도 바이오연료를 내세워 니카라과를 필두로 멕시코와 온두라스, 자메이카, 파나마 등 북중미 5개국 순방에 나섰다.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가입이 브라질 의회의 반발로 지연되고, 남미은행 설립도 지연되고 있는 시점에서, 같은 시기에 두 정상이 순방에 나선 것이 예사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게다가 이번 순방을 통해 차베스 대통령이 브라질 의회와 정치권의 반발로 중단된 남미 가스수송관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행보를 보임에 따라 브라질은 더욱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차베스, 이번에는 '천연가스'

차베스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서는 석유와 함께 천연가스를 매개로한 남미 통합 작업이 눈에 두드러졌다.

차베스 대통령은 6일 첫 방문국인 아르헨티나에서부터 현재 중단되어 있는 남미 가스수송관 건설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아르헨티나를 거쳐 브라질로 가는 가스수송관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되어 왔으나, 브라질 의원들과 정치권의 반대로 교착상태에 있는 상황을 주변국들을 설득해서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산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와 두 번째 방문국인 우루과이에 베네수엘라에서 공급하는 천연가스를 정제할 수 있는 시설을 공동으로 건설한다는 데 합의했다. 마지막 방문국인 볼리비아에서도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간에 가스 및 석유 산업 협력 프로젝트에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볼리비아는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국가로 이 프로젝트에 볼리비아가 참가하게 된다면, 풍부한 가스 매장량을 산업화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이렇게 천연가스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영향력이 있는 주변국들을 두드려 남미 가스수송관 건설 사업을 부활시키는 동력을 얻은 것은 이번 순방에서 큰 성과다.

“대 남미 국가”는 에너지 협정 위에서

차베스는 이번 순방을 통해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인 PDVSA와 볼리비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YPFB간의 합작회사인 페트로안디나(Petroandina)를 건설하는 데 합의를 하는 성과도 얻었다. 차베스는 이런 에너지 협정의 위에서 “대 남미 국가”의 “뼈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남미 통합의 과정에 자신감을 비추었다.

이 외에도 베네수엘라는 아르헨티나와는 베네수엘라의 풍부한 유전인 오리노코 강 유역에서의 석유공동추출 프로젝트를, 에콰도르와는 공동의 정유시설 설립계획을, 우루과이에는 100여년간 낮은 이자율로 석유를 공급하는 협정을 체결하는 등 석유를 앞세운 외교를 과시하기도 했다.

차베스는 이런 과정이 남미 블록으로 단결하고 통합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남미 통합을 계속 강화해 가고 있다”며 이것은 “통합이라기보다는 남미의 단결”이라고 주장했다. “이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다. 북미 또는 다른 지역의 헤게모니 등장에 대항해 남미의 정치적 블록을 형성하는 것이다”라고 이번 순방의 의미를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의 외채 매입약속

첫 방문 국가인 아르헨티나에서 차베스 대통령은 “단결해야 해방될 수 있다”며 남미의 통합을 강조하고 아르헨티나의 외채를 매입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10억 달러의 외채를 5억 달러씩 두 차례에 걸쳐서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2001년 IMF에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후, 3분의 1가량 되는 약 96억 달러의 외채를 IMF에 갚는데에도 베네수엘라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계획은 현재 베네수엘라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남미은행 프로젝트에 포함된 대안적 금융 시스템 건설의 일환이라고 차베스는 설명했다. 차베스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적 독립을 향해 사악한 IMF의 고리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환영받지 못한 룰라의 '바이오연료'

그러나 차베스와 달리 룰라의 에탄올을 내세운 외교는 그리 환영받지 못한 모양이다.

룰라는 10일 중미, 카리브 지역의 마지막 순방지인 파나마에서 “베네수엘라는 막대한 석유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따라서 석유를 이용해 다른 국가와 협상하고 협정을 맺는데 브라질 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말로 이번 순방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함을 시사했다.

특히 차베스를 지지하고 있지만, 실용주의 노선을 지지하고 있는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있는 니카라과를 첫 방문지로 삼았지만 니카라과 대통령이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룰라 대통령은 자본과 기술 지원등을 내세워 니카라과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오르테가 대통령은 에탄올 프로젝트를 위해 식량생산 및 품종 다양성의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에탄올 전도사 룰라 대통령을 반박했다.

여기에는 에탄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미국과 브라질의 관계가 전략적 협력관계로 까지 상승되었고, 이런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지난 3월 상파울루에서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에탄올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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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 룰라 / 차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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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2007.08.15 08:39
"아르헨티나는 2001년 IMF에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후, 3분의 1가량 되는 약 96억 달러의 외채를 IMF에 갚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라고 언급하셨는데 아르헨티나는 이미 IMF의 채무 전액을 상황한 바 있습니다. 착오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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