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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무더기 산재에 팔짱 낀 한진重

한진 필리핀 조선소 산재사망자 대부분 하청노동자

변정필 기자 2009.02.06 15:37

"한진에서 일하는 건 무덤에 발을 담그는 거다." 지난해 7월 한진중공업필리핀 현지법인(HHIC-Phils. Inc) 노조 출범 총회에서 라밀 에탁 노조위원장이 한 말이다.

필리핀 의회 조사결과 2006년 이후 한진중공업 필리핀현지법인 수빅만 조선소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17명이다. 그러나 필리핀건설연맹(NUBCW)은 말라리아로 사망한 노동자들까지 합쳐 전체 24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필리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민간단체에서 파악한 사망자 수는 34명에서 40명까지다.

하청업체들 안전기준 준수 없이 섞여서 일해

필리핀 건설노조연맹은 산재사망 사고가 우연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한진중공업 내 안전대책 부족에다 하청기업 문제까지 겹쳐 있다. 사망한 노동자 대다수가 하청기업 소속이다.

지난해 1월 폭발사고는 그 단적인 예다. 체스터 엠파로 필리핀 건설연맹 조직활동가는 지난해 한국 방문때 이 사고가 "바닥을 가는 그라인드에서 나온 불꽃이 화학약품에 옮겨붙어 폭발이 일어나 사망했다. 한진의 조선소 안에 여러 하청회사가 뒤섞여 일하면서 일어난 사고"라고 설명했다. 하헙회사들은 안전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일하기 때문에 사고는 필연적이다.

노동자들은 산재사망사고가 잇따르는데 하청기업이 아닌 한진 필리핀 현지법인이 직접 나서야 하는 점을 강조했다. 안전조치 개선의 근본적 책임 본청회사인 한진이 져야 한다는 것이다.

필리핀 당국도 대규모 외국기업의 투자에 안전규제나 조사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필리핀 노동부는 지난 3일 있었던 의회 청문회에서 2006년 이후 4천 건의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고했다.

자유무역지대는 외국자본의 천국

필리핀 현지 노동조합과 국제 노동단체나 민간 단체은 한진중공업에서 일어나는 산재사망사고를 막기위한 대책을 수빅만 자유항 당국에 요구해왔다.

국제건설목공노련(BWI)과 필리핀 건설연맹은 지난해 3월과 6월 두 차례 성명을 내 산재사망 사고에 우려를 표했다. 직업건강안전기준(OHS) 위반 여부를 조사할 독립 기구를 수빅자유항 당국(SBAM)에 요청했다. 아울러 산업안전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조선시설 가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하고,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은 하청회사와 계약을 종료하라고 요구했다.

수야트 대변인은 "필리핀 노동부가 다국적 기업이나 외국 기업이 운영하는 일터에서 자국 노동자를 보호하지 못한다. 심지어 위험한 노동조건에 노출된 필리핀 노동자가 일하는 작업장을 조사할 수도 없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이런 안전장치 미흡과 당국의 조사.규제 능력의 부재는 단지 한진중공업의 사례뿐만 아니라, 필리핀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는 일이라고 밝혔다.

'무노조,무파업 정책'..."노동자권리는 없다"

필리핀 정부는 투자 유치를 위해 수빅만 자유수출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에게 각종 세금 면제, 세액 공제, 관세 면제, 각종 헤택을 부여하고 있다. 투자기업을 우선시 하는 전략 때문에, '무노조, 무파업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저임금에 산재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노동자들의 저항과 노동조합에 대한 요구는 절박하다.

현지를 다녀온 오희대 건설산업연맹 교육선전국장은 8월 참세상과 통화에서 노동조합을 만들려고 했던 "아이가 5명인 싱글맘이 해고되었다. 더 좋은 회사로 보내주겠다며 다른 지역으로 전출시키고, 아무일도 안 시킨 다음 업무태만으로 해고시켰다"며 노동탄압도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건설연맹은(NUBCW)은 현재 약7,000여 명의 조선.건설 노동자가 한진중공업필리핀현지법인에 고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빅 조선소 현장 내 사망자 현황
1. 호세 나바로(19세, 2006년 2월 20일 사망)
도장일을 하던 중 추락사. 한진 하청 그랜스팬개발(Gran-Span Dev't. Corp.) 소속

2. 제이크 낄라(2006년 2월 28일 사망)
추락사. 한진 하청인 보다(Bodahh Corporation) 소속

3. 미사엘 요크 밍케이(2006년 10월 5일 사망)
배관공으로 일함. 크레인에 부딪혀 병원으로 옮겨진 후 45일 만에 사망. 병원비가 50만 페소 들었으나 4만 페소만 사측에서 받음

4. 레오니 모토스(2007년 9월 사망)
금속 물체에 등을 맞은 후 병원에서 2주간 혼수상태로 있다가 사망.
한진 하청인 인영인터내셔널무역(In-young International Trading Corp.)에서 일함.

5. 레이난 로키나리오(25세, 2007년 12월 24일 사망)
트럭에서 떨어지면서 함께 적재되어 있던 금속물체에 맞아 사망. 디엠케이(DMK corporation) 소속. 현재까지 어떤 위로금도 지급받지 못함

6. 호엘 라긴(2008년 1월 14일 사망 확인)
한진 시설 내에서 트럭에 치어 사망

7. 마리오 록사마나(30세, 2008년 1월 16일 사망)
한진 시설 내 폭발사고로 사망

8. 제레미아스 아다모스(33세, 2008년 1월 16일)
한진 시설 내 폭발사고로 사망

9. 닐 모히카(40세)
크레인에서 떨어진 금속 물체에 맞아 사망. 조립공으로 한진 하청인 글로브디스트리뷰선서비스(Globe Distribution Service) 소속.

10. 에두아르도 몰리나(36세)
크레인에서 떨어진 금속 물체에 맞아 사망. 글로브디스트리뷰선서비스(Globe Distribution Service) 소속.

11. 앙헬리토 바낭(39세)
지붕위 용접작업 중 추락사. 한진 하청인 보다(Bodahh Corporation) 소속

12. 로델 에드나라가
말라리아로 사망

13. 마크 안소니 단
말라리아로 사망

14. 라파엘 커렉(27세. 2008년 6월 11일 사망)
크레인 트럭에 치어 사망. 한진 하청인 보다(Bodahh Corporation) 소속

15. 올리버 라베이(30세. 2008년 6월 14일 사망 )
용접공으로 일하던 중 2톤 화물이 떨어져 사망. 수빅조선(Subic Shipbuilding Corporation) 소속.

16. 글로데모 라모스(32세. 2008년 6월 15일 사망)
트럭에서 떨어져 사망. 한진 하청인 피케이(PK Firm) 소속. 사측에서 5천만 페소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150만 페소만 지급.

17. 마르코 아트레오르(53세. 2009년 6월 20일 사망)
드라이독6에서 거푸집 붕괴로 사망.

18. 아비 마히나이(19세. 2008년 8월 6일 사망)
떨어지는 헬멧을 잡으려다 지붕에서 추락사.

19. 에프렌 델 라 크루스(23세. 2008년 8월 12일)
전기감전사로 사망.

20. 벤네 가모로(31세)

21. 필립 멘도사(40세, 2008년 11월 20일)
트럭에 실린 금속 물체가 떨어지면서 사망.

22. 호세 베너 길(2008년 11월 26일 사망)
산재사고로 사망.

23. 랄돈 델 로사리오(19세. 2008년 1월 23일)
800킬로그램의 캔버스 도어가 떨어져 사망.

24. 최동백(51세. 2008년 1월 25일)
C구역 관리자. 2006년 후 두 번째로 사망한 한국인.

자료출처: 필리핀건설연맹(NUBCW)
*필리핀건설연맹(NUBCW)는 언론보도 및 현지 인터뷰를 통해 작성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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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 한진중공업 / 한진 필리핀 / 필리핀건설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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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2009.02.14 18:21
탐사 저널리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언론의 국제관계 프로그램이나 기사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을 참세상이 현지 시민단체와 국제연대를 바탕으로 특종 발굴한 탐사기사입니다.

이렇게 기자의 저널리즘 정신이 느껴지는 기사 참 좋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많이 부탁드립니다!
에헹?
2009.02.18 11:52
팔짱 낀 거 아니거등요?
모로쇠하다가 편지도 보내고 해고도 쳐대고, 팔 걷어부친 한진이거등요?
그 놈의 팔 잘라버려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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