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직선제 책임 ‘사퇴의사’ 밝혀

9일 상집에서 사퇴 뜻 밝혀...11일 중집에서 공식화 할 예정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위원장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김영훈 위원장은 9일 열린 상무집행위(상집)에서 대의원 대회에 위원장 선거 직선제 유예(안)을 제출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민주노총의 한 핵심 간부는 “위원장이 직선제 책임문제와 관련해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어제 상집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다”며 “현재 직선제 자체가 어렵고, 직선제를 시행하면 빤히 보이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민주노총 조직 내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이를 강행하기보다는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 민주노총을 살리는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또한 대대결정 사항을 실행하지 못한 책임과 함께 여러 단위들이 제기했던 책임론도 압박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달 19일, 중앙위원회에서 직선제 유예(안)을 대의원대회에 상정해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김영훈 위원장은 위원장 선거 직선제 유예를 골자로 하는 규약개정안을 임시대의원대회에 제출하게 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유예 안건 통과를 호소했다.

하지만 26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는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오는 3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다시 한 번 직선제 유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 핵심 간부는 “김영훈 위원장은 사퇴를 해서라도 10월 30일 대의원대회에서 직선제 유예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며 “따라서 30일 대의원대회 이후 사퇴하게 될 것”일라고 전했다.

한편 김영훈 위원장은 11일 열리는 중앙집행위에서 사퇴 의사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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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제 , 김영훈 ,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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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솔

    때는 늦었지만 참으로 잘 생각 했다. 그동안 민주노총 정규직 비정규직 구분도 하지 못하는 부실한 집행부가 노동자에 권익을 대변 한답시고 억지를 부리며 많은 나날을 허비 하였다. 이제라도 새로운 집행부 건강한 집행부가 결성 되기를 기대 합니다. 인간(비인간) 법으로 강제하여 처벌 대상인 것 하나도 해결하지 못 하는 집행부 이제는 노동자에 준엄한 심판이 따를 것이다. 현장에서 글로서 노동자가 보고 있다는것을 인식을 한 것 같다. 참으로 대행한 일이다. 장수가 엄하면 군사가 강하다. 건강한 집행부 결성을 기대 합니다. 투쟁 !!!!

  • 비정규직

    지금당장 사퇴하라/ 니말고도 사람많이 있다.

  • 비정규직2

    그 직선제라는게 말이에요. 현장에서 아무 관심도 없는데 왜들 그리 호들갑인가요?? 직선제 지금 하면 노조활동 잘 되요? 판판이 깨져나가고 있는 노조들 보면 투쟁부터 잘 조직화하는게 혁신의 제일 방도라는 생각 안드나요? 직선제 부르짖는 님네들 못하는거 못한다고 솔직히 인정하고 현장에서 조합원과 함께 노조가 제대로 서도록 노력부터 합시다. 직선제하고 당만들도 대선나가고 하는 거 이전에 발밑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똑바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