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윤주형 씨 시신 앞 결국 충돌 발생

기아차 화성지회와 비정규분회, 장례식장 대여 종료한 뒤 철수

1일 오전 고 윤주형 씨의 장례를 진행하려는 노조와 이를 막아서는 이들이 결국 고인의 관 앞에서 충돌하고 말았다. 약 3시간 30분 가량의 논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측은 오전 10시 경 장례식장 계약을 종료하고 고인의 시신과 남은 이들을 뒤로한 채 철수했다.

  농성자들 앞에 선 노조 간부들 [출처: 뉴스셀]

이날 새벽 6시 30분 경 윤민희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수석부지회장과 성병록 사무장, 양경수 비정규직분회장 등 노조측 간부 30여 명은 예정대로 발인을 진행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시 화성중앙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를 막기위해 고인의 관이 보관된 염습실 앞을 막아선 농성자들에게 이들은 “오늘 반드시 고인을 모란공원에 안치해야 겠다. 장례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며 비켜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농성자들은 “이대로 고인을 보낼 수는 없다”며 노조 측에게 “장례일정을 미루고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원직복직을 사측에 요구하자”고 제안했다.

노조와 농성자들은 약 2시간 가량의 논쟁을 벌이며 한 차례의 휴재기를 갖고 각각 내부논의를 거치기도 했지만 양측은 합의점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에 노조 측은 오전 8시 20분 강제로 시신을 꺼내기 위해 염습실 진입을 시도했으며 농성자들은 이를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양측 간에 충돌이 발생했고, 김수억 해고자복직투쟁회(해복투) 위원장이 잠시 탈진 증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충돌 과정에서 탈진한 김수억 해복투 위원장 [출처: 뉴스셀]

충돌 이후 양측은 다시 감정을 추스르고 대화를 시도했다.

지난 31일 저녁 사측과의 교섭에 참여했던 성병록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사무장은 “교섭 내용에 대한 판단은 각자가 다를 수 있다. 부족한 점에 대해선 거듭 사죄드린다. 하지만 노조에선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이후 노조가 앞두고 있는 싸움들을 위해서라도 고인을 오늘 편하게 보내줘야 한다”며 거듭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해복투의 이동우 씨는 “부족한 점이 있다면 왜 한번 더 싸울 생각은 안하는가? 고인과 함께 싸워온 유가족 입장에서 사측이 내놓은 신규채용 안에 납득이 안가서 함께 싸우자는 것인데 이게 무리한 요구인가? 단지 4글자 집어넣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왜 사측을 설득하려 하지않고 우리를 설득하려 하는가?”며 노조의 요구에 반문했다.

계속되는 논쟁에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노조 측은 결국 오전 10시 경 농성자와 시신을 뒤로한 채 장례식장을 떠났다. 이와 함께 노조는 오전 10시 부로 빈소가 마련됐던 분향소 대여를 종료해 남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했다.

해복투를 비롯한 농성 참가자들은 현재 장례식장에서 대책마련을 논의중이지만 조만간 장례식장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해복투에 따르면 고인의 장지로 예정된 마석 모란공원에 대한 이용비용은 현재 약 1590만원이 미지급된 상황이다. 예정대로 장례가 진행되지 못함에 따라 장례식장 이용이 중단된 상황에 해복투 측에선 노조가 장지 이용에 대한 계약마저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사제휴=뉴스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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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 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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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수억

    김수억 정치꾼 쑈쑈쑈

  • 학생

    기아차지부놈들 미쳤구만! 이경훈 같은 새끼들

  • 억수억수!!

    윤주형 동지가 하늘에서 울겠구나..
    주어담으려니 힘들겠구나 억수억수 ㅋㅋ

  • 조합원

    과연 이것이 고인의 뜻인지 정신좀차리시길

  • ㅁㄴㅇㄹ

    기아차지부 미친개새끼들아

  • 넌아웃

    현 기아자동차지부 집행부가 조폭같다? 기사 내용을 보면 마치 쌩어용노조처럼 쓰셨네요. 또한 고인이 대의원대회에서 정당한 조합활동으로 인정도 못받고, 그것 때문에 요구안으로 상정도 안되었던게 마치 지금 집행부 잘못인 것처럼 오해하도록 의도하신 것 같은데.. 그럼 소위 ‘좌파’가 집행했던 전대 집행부는 어떤가요? 윤주형 동지가 해고되던 해가 2010년 4월입니다. 바로 전대 집행부 시기였죠. 정당한 조합활동으로 인정을 안했던 대의원대회도 전대 집행부 시기였습니다. 요구안 상정이 안되었던 건 현 집행부 시기가 맞긴 하지만 원인 제공은 기자님 주장대로 전대 집행부 시기의 대의원대회 결과였죠. 그럼 정리해보겠습니다. 윤주형 동지가 부당하게 해고되던 때에도 해고된 이후 정당한 조합활동 여부를 논하던 대의원대회 때에도 시종일관 무관심하게 지켜만 보고, 적극적이지 않았던 집행부가 바로 전대 집행부인 ‘금속노동자의 힘’이라는 소위 좌파현장조직입니다.(현재는 집행 이후 금속노동자의 힘 회원 일부가 이탈하여 ‘새조직건설 준비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준비위는 현재 해복투와 함께 윤주형 동지의 장례를 막고 있는 조직인데, 현 준비위 의장이 바로 전대 지부 집행 간부였죠.) 다시 말해, 소위 좌파라 불리는 현장조직이 집행할 당시에 윤주형 동지가 무참하게 부당해고당하고 대의원대회에서도 정당한 조합활동으로 인정을 못받은 것입니다. 그 여파로 인해 12년 임단협 요구안으로 상정을 못한 것이죠. 하지만, 현 집행부는 요구안에는 없었지만, 힘들게 투쟁하는 해고자 동지들을 위해 일단 타업체로의 입사를 약속받아 냈습니다. 누가 더 어용 같은가요?

  • 수원시민

    넌아웃님! 전대 집행부,현 집행부의 책임론이 본질이 아니라 고인에 대한 명예회복에 대하여 고민하는것 아닌가요? 노노갈등을 부각시키는것 보다는 고인에 대한 추모하는 마음이,동지애가 있다면 이럴수는 없읍니다. 정규직 노조에서 대승적인 고민을 부탁합니다.

  • 넌아웃봐라!

    넌아웃이름으로 글쓴 사람 보시이오. 글쓴투나 내용을 보니 정규직활동가 내지는 노동조합 집행부쯤되는 모양인데, 장난질 쳐도 적당히 칩시다. 그래서 지금 당신들이 할 도리 다했다고 주장하는 것이오?
    도데체 당신들이 인두겁을 쓴 늑대지 사람이오?
    자, 아래내용이 오늘 새벽부터 아침까지 벌어진 상황이오. 당신들 말대로 그렇게 정당하면 뭐라고 변명해보쇼.

    ▶ 2월 1일 새벽 03 - 화성지회임원회의 결정으로 06시 입관절차 진행결정

    ▶ 윤주형 동지의 원직복직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노조의 일방적 장례 진행에 대한 반대 입장 표명

    ▶ 04시부터 염습실 앞에서 해복투와 조문오신 조합원, 연대단위 동지들이 연좌농성 진행.

    ▶ 06시경부터 화성지회 간부들 장례식장으로 옴.

    ▶ 농성 조합원들은 간부들에게 고인을 두 번죽이는 사측제시안 수용을 반대하고,
    추가 협상 및 투쟁배치를 통해 원직복직 쟁취를 노동조합에 요구

    ▶ 연좌 중 다른 운구가 들어가는 틈을 타
    몰래 들어간 장례지도사에 의해 염과 입관을 진행한 것이 아침에서야 확인됨

    ▶ 원직복직 쟁취를 요구하는 농성자들을 노동조합 간부들이 강제로 해산 시도!

    ▶ 10시경 노동조합 장례식장 계산, 부조금 수금하고 철수

    이건 뭐 경찰이 시신침탈하는 것도 아니고 몰래 들어가 염을하고 입관한 행위는 어떻게 설명할 것이며, 빈소 빼고 도망가면서 부조금은 왜 챙겨가는데. 야이 도둑놈들아 우리가 니들 한테 부조했냐?
    ***들아 도둑질 해간 우리 부조금 돌려줘

  • 공개하라

    저 위에 얼굴 모자이크 처리한 놈들, 모조리 실물 공개하라. 동지를 두 번죽이고 비정규직해고노동자들 가슴에 대못질을 한 놈들 얼굴 공개하라! 어용보다 못한 ***들, 실물사진 공개하라!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할 놈들이다. 집에가서 가족들에게 오늘 니들이 한 짓거리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냐? 저놈들 얼굴 공개하라! 초상권도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들에게나 적용되지 저런 역사의 죄인들은 얼굴 공개해서 반드시 처단받게 해야 한다.

  • 노동자

    양아치 같은 새끼덜...

  • 기아비정규직

    현장에서 고 윤주형 동지를 정치적으로 이용 한다고 말들이 많다. 일하던 곳으로 인사발령 났는데 이게 원직복직이 아니면 뭐냐? 이걸 안받는 김수억은 순수한 기아차지부 정규직 조합원,사내하청 조합원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상주는 호상으로 3명이다. 이중 2명은 발인을 하자고 하고 단 한명 김수억 반대한다. 웃기지 않냐? 그리고 이동우는 상복 입지마라. 호상에서 이름이 빠진 놈이 상주 노릇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는걸 보니까 한심하다. 염도 끝났는데 발인 못하게 하고...공장 안에서 노제까지 치른다는데...남한사회 그 어디에도 고인을 상대로 인사발령 낸 곳이 있냐? 안드로메다 외계인들아 개념이나 찾아 오거라.

  • 저격수

    모르면 떠들지 말어 미친놈들아! 김수억은 금속노조에서 생계비 받았어. 고 윤주형 동지는 생계비도 못받았고 그런데 김수억 미친놈이 금번 기아차정기대의원대회에서 지 똘마니 조덕구 시켜서 기아차지부 생계비 지급을 김수억에게 지급 하자고 안건 올렸다. 김수억 원직복직14년 1월 1일...김수억 생계비는 대의원들 반발로 안건철회. 이러고 있을때 윤주형 동지의 마음은 어땠을까? 항상 자기보다 남을 위하는 마음에 잘되기를 바랬을거다. 같이 해복투에서 싸우면서 함께 했는데 김수억 생계비 안건을 바라보며 마음속 깊은 곳에선 어떠한 심정 이었을까? 유서에 써있다. "노조도 조직도 동료도 차갑더라" 유서의 내용으로 본다면 김수억,이동우,이상욱 해복투 속해있는 자글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데 노동조합이 사측에 요구해 1월31일 고 윤주형 동지의 인사발령이 났다. 문구에는 없지만 해고되기 전 일했던 업체,공정에 발령났다. 이것이 원직복직 아니면 뭐냐. 이제 그만해라. 윤주형 동지는 유서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장사하지 말라고 했다. 이글은 누구를 두고 한 글일까? 바로 해복투에 속해있는 김수억,이동우,이상욱을 두고 한 말이다.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윤주형 동지 편히 잠들수 있게 놔줘라.

  • 초좌익적 소아병(종파)

    노동자는 죽어서도 계급차별 받는다. 본 기사가 그리고 윤주형씨 장례식에 시사하는 점, 조직노동계급은 잊지말아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대중운동은 계급적 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현시기 기아차 정규직노조와 비정규직 노조가 존재하는데 비정규직노조는 정규직노조가 단결해 싸워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앙금이 독버선처럼 남아있고 그래서 대중운동(조직노조:민노총 탈퇴)했다. 따라서 기아차비정규직노조가 정규직노조에 고인의 시신을 방치하고 재안하는 건 무리다.
    윤주형동지가 요구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노조에 요구하는 유를 다시 읽고 단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 여기에 비정규노조가 보이는 '초좌익적 소아병과 그들의 종파성'은 제기되야한다. 이점은 조직노조활동가가 반드시 인지해야 할 정치적 과제이다. 투쟁!

  • 공개수배

    장례식장에 나타나 부조금을 훔쳐 달아난 도둑놈들을 공개수배합니다. 이놈들은 주로 야밤이나 새벽에 때로 몰려다니며 소란을 일으킨 이후에 이목이 쏠린 틈을 타 부조금을 챙겨달아난다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항상 때로 몰려다니며 조폭흉내를 내는데 노동조합 조끼, 음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라든가? 를 입고 노동자흉내를 내는 짝퉁들이라는 점입니다.
    별별 양아치 짓거리를 하다하다 이제 새벽에 남의 부조돈까지 훔쳐 달아난 놈들을 공개수배합니다. 이런 놈들을 아시는 분은 바로 견찰에 신고합시다. 도둑놈 잡으라고 있는게 견찰이니까요. 아 조심할 점, 이놈들은 지들에게 겉으로는 멀쩡한 척 위장하고 있다가 조금이라도 불리하고 이득이 않된다 싶으면 생 양아치로 돌변하니 미친놈들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부조돈을 훔쳐간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조끼를 입은 때강도들을 공개 수배합니다.

  • 나도수원시민

    윤주형 동지의 죽음의 근본적 원인은 기아차 자본의 해고였습니다.
    해고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 해고자를 원직복직하는 것이 노동조합에서 주장해야 할 바 겠지요.
    노동조합은 다른 사람, 다른 조직을 탓하기 보다
    기아차 사측에게 고 윤주형 동지 해고에 대한 사과와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것이 고인의 쓸쓸한 마지막 길을 위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망일로부터 신규채용은 고인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 나도수원시민

    한마디만 더 보태자면
    조의금은 원래 자리로 가져다 놓으시는 게 좋겠네요.

  • 연대하는사람

    김수억은 김수억이고 원직 복직은 원직복직이다.

    김수억 가지고 물타기 하지 마라 어용알바들아.

    "명예사원"이 고인에 대한 명예회복이라서 시신탈취하냐?

    고인에 대한 정리해고의 철회와 그에 따르는 원직복직이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의고 명예회복이다!

    잔업거부 투쟁하다 당한 그 정리해고의 철회!

    그 정리해고의 철회가 없는 복직의 탈을 쓴 "명예사원"이야말로 고인에 대한 모독이다!

    지부 이 육시랄새끼들아, 이제 와서 김수억 타령하지 마라! 니들이 수억 배는 더 사악하고 그런 말 할 자격 없다!

    죽어서도 또 죽어 지옥 갈 개씹새끼들아!

  • 당사자

    저격수 보아라!
    신분보장기금 안건 올렸던 당사자다.
    당시 해고자들은 해복투후원회원들이 매달 모금해주는 후원회비로 3등분해서 생활했다.
    1명이라도 신분보장기금을 받으면, 후원회비를 2등분해서 다른해고동지들의 생활이 조금 나아질수 있겠다는 의견으로 해복투에서 함께 올린 안건이다.
    알고 떠들던가, 모르면 닥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