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안 mulu@kdlpnews.org 이문영 moon@kdlpnews.org
도봉구 창동에서 20년 동안 악세사리 노점상을 하고 있는 김서진(47)씨는 요즘 월드컵 때문에 한층 더 심해진 폭력단속이 두렵기만 하다.
단속을 피해 노점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언제 들어닥칠지 모르는 무차별 단속으로 인해 불안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월드컵 개막식이 열렸던 지난달 31일에도 5백명이 넘는 용역반이 출동해 창동 일대 노점상을 ‘싹쓸이’ 했던 터였다.
“구청에서는 월드컵 기간 동안 노점을 하지 말라고 얘기하죠.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작정 쉬라는 말에 화가 끝까지 치밀어 오릅디다. 월드컵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겐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더 중요한 건데, 노동자 서민의 생존권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거죠. 월드컵이 없었다면 이러한 강압적인 단속도 없었을 텐데, 노동자 서민 울리는 월드컵이 가끔씩 원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다양한 계층들의 어울림 속에서 월드컵이 치러질 수는 없을까. 김씨는 그게 궁금할 뿐이다.
[ 92호] 6.17 ~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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