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매그나칩 고압송전탑 농성 시작

농성장 주변 경찰 병력 및 고가사다리차 배치...긴장 고조

[출처: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17일 새벽 5시께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비정규직노동자 2명이 청주 하복대 죽천교 옆에 있는 15만4천 볼트가 흐르는 고압송전탑에 올라가 원청의 직접교섭실시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현재 고공농성장 주변으로 경찰 병력과 사다리차가 배치되면서 초기 진압이 예상되며, 지역노동자와 대치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고공농성에 들어가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는 △하이닉스와 매그나칩은 직접교섭 실시 △국회환경노동위 소속 국회의원과 면담추진 및 집권여당으로서 대책기구 구성 등 5월11일 약속을 열린우리당은 이행 △열린우리당 충북지역 국회의원 9명은 현사태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안 제시 △충북 이원종 도지사가 직접 나서 사태해결 등을 성명서를 통하여 요구했다.

[출처: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사내하청지회는 “지난 1월 서울 본사 앞 노숙농성 중 도지사가 직접 나서 해결하겠다는 말을 믿고 청주로 내려왔지만 몇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답이 없는데 이원종 도지사는 수수방관하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5월11일 한범덕 도지사 후보사무실에서 약속한 사항마저 무시하고, 회피하고 있다”며, 이원종 도지사와 열린우리당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성명서에서 “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직장폐쇄와 계약해지로 길거리로 쫓겨나고 이곳저곳을 누비며 정든 일터로 돌아가고 싶다며 하소연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허무한 노동자의 메아리와 노동탄압 뿐입니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