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노동자대회 부상 조합원 상태 악화

최상수 용접분회 조합원, 장기 손상돼 수술받아

  지난 9일 포항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경찰이 참가자들에게 방패를 휘두르고 있다./참세상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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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근 포항지역건설노조 조합원이 경찰 폭력에 의해 유명을 달리한 지 채 열흘도 지나지 않아 또 한 명의 조합원이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나 경찰 폭력에 대한 문제제기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포항지역건설노조에 따르면 지난 9일 포항 동국대병원 앞에서 열린 '열사정신계승, 경찰폭력살인규탄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조합원 최상수 씨가 심각한 부상을 입고 현재 치료중이다.

최상수 포항지역건설노조 용접분회 조합원은 이날 경찰들의 군화발과 방패에 찍혀 장기가 크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당일 사랑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14일 밤 9시경 선린병원으로 이송, 새벽 1시경까지 수술을 받은 후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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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수 조합원은 수술로 비장을 제거하고 현재 포항 선린병원 중환자실에서 다른 손상된 장기들과 척추, 부러진 갈비뼈 등을 치료받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지난 9일 전국노동자대회 당시 포스코 앞까지 행진을 시도하던 참가자들을 형산로터리부터 막는 과정에서, 물대포와 소화기, 방패로 무차별 진압해 170여 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취재기자와 시민들까지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