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신: 1일 오후 8시]
이날 오후 7시 반경 고 곽재규 씨의 시신을 냉동차에 안치하기 위해, 크레인으로 차량을 도크 아래로 내리는 순간 경찰이 출동해 한진중공업 사내는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이, 이를 반대하는 유족과 대책위에 '시신을 수습하지 말것'을 경고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아직 시신은 냉동차에 안치되지 않았다. 대책위에 따르면 경찰은 내일(2일) 정오까지 이와 관련해 절차를 밟아서 연락을 주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대책위는 그 시각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했으며, 경찰의 연락이 없을 시 모든 조합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신을 냉동차에 안치할 예정이다.
앞서 대책위는 회사 쪽의 방해로 이날 낮 시신을 냉동차에 안치하지 못했다. 크레인 기사가 조합원이 아닌, 외주 업체 직원이라는 것을 이용해 회사 쪽이 크레인 운전을 막아선 것.
대책위 관계자는 경찰이 회사 쪽에 압력을 넣은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대책위는 외부 업체에서 크레인을 임대해, 냉동차를 도크 아래로 옮겼다. [부산/박종모 기자]
[7신: 1일 정오] 대책위, 故 곽재규 씨 시신 냉동차에 안치
김주익열사 전국대책위는 故 곽재규 씨의 시신이 부패하는 것을 막고 보존하기 위해 1일 오후 시신을 냉동차에 안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경찰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이며, 법적절차에 따라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경찰은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압수수색영장 기한은 오는 6일까지 이다.
정홍형 대책위 상황실장은 "유족은 원칙적으로 부검에 반대하고 있고, 부검을 하더라도 현장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검은 특별한 기구나 도구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국과수 관계자들이 (부검을 위해) 현장에 오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한 위원장은 "경찰이 주장한 데로 영장발부로 인해 시신을 함부로 수습할 수 없다면, 경찰 관계자의 입회 하에 최소한 시신의 부패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故 곽재규 씨의 시신처리 문제는 대책위 차원에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번 사건 또한 故 김주익 지회장의 죽음과 연장선상에서 똑같이 보고 있다"며 근본적인 책임은 회사 쪽에 있고, 이를 어제 진행된 교섭에서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어제(31일) 오후 3시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신관 회의실에서 진행된 3차 노사 교섭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2시간 40분만에 끝났다.
노조는 두 명의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책임자처벌과 공개사과를 요구했으나, 회사 쪽은 책임자처벌에 대해서 "이번 사태가 마무리된 후 자체적인 조사를 거쳐, 절차에 따라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회사 쪽에 강력히 항의했다. [부산/박종모 기자]
[6신: 31일 오후 9시] 유족·대책위, "정황상 자살이다"…경찰, "직접 사인 부검해야"
故 곽재규 씨의 유족이 고인의 죽음을 자살로 인정하고 부검을 원치 않는 상황에서, 경찰이 직접적인 사인 규명을 들어 부검을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어 그 의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전 11시경 한진중공업 노조사무실에서 유족과 대책위는 부산 영도경찰서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경찰은 사건당일인 어제(30일)에 이어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을 제시하며, 유족과 대책위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부검과 관련해 영도경찰서 수사과장(오른쪽)이 유족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참세상]
경찰은 故 곽재규 씨는 명백히 자살로 확인된 故 김주익 지회장과 달리, 유서가 없고 정황만으로 직접적인 사인을 밝힐 수 없다며, 사법절차를 밟아 지정된 병원에서 부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故 곽재규 씨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한 진상 규명을 떠나 직접적인 사인을 부검을 통해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경찰은 사체의 부패를 우려하며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또 유족과 노조 관계자를 비롯한 대책위가 지정한 의사를 부검 시 입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책위는 시신을 옮기는 것을 반대했으며, 유족은 부검 자체를 반대했다. 사건 당일 고인의 정황으로 볼 때, 이는 명백한 자살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김창한 대책위원장(금속노조 위원장)은 "사인을 밝힘에 있어 수사 방향은 다양할 수 있다"면서 "유족이 억울한 죽음이라고 판단하면 몰라도 자살로 인정하고 있고, 부검을 하더라도 배달호열사의 경우처럼 사건현장에서 부검을 할 수 있지 않느냐"며, 우선 사체보존을 위해 경찰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뇌출혈 때문인지, 장파열 때문인지 심장이 왜 멈췄는지를 부검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지정한 병원 외에는 장비가 없어 현장부검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박성호 씨(유족대책위)는 "사체를 보존하는 것은 대책위와 경찰이 함께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며 "부패를 막기 위해 우선 시신을 보존하고 이후 부검을 해도 되는데, 왜 성급하게 부검을 하려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창한 위원장 또한 부검을 위해 시신 보존방법을 (경찰과) 협의하는 한이 있더라도, 즉각적인 부검과 시신 이송을 반대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또 법 집행 이전에 유족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한진중 정문 앞에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참세상]
결국 한시간여 동안의 논쟁이 끝나고, 이날 정오 유족과 대책위 관계자들이 노조사무실을 나서자, 밖에서 기다리던 조한성 영도경찰서장은 법을 집행해야 한다면서 사건현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한진중공업 정문은 이미 조합원들에 의해 굳게 닫혀있었다. 경찰은 정문 앞에서 영장을 미망인 정갑순 씨를 비롯해 유족에게 제시하며, 대책위에 문을 열 것을 요구했다.
순간 미망인 정 씨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통곡을 했다. "우리 남편 죽은 것도 억울한데... 왜 두 번 죽이려 합니까. 왜..."
굳게 닫힌 문이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조 서장은 "공무집행방해로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엄포를 놓고 그 자리를 떠났다.
김창한 위원장은 이날 경찰의 행태에 대해 "유족이 명백히 자살로 인정하고 있는데, 경찰이 무리하게 부검을 강행하려 한다"며 "노조를 압박하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족과 대책위는 원칙적으로 부검에 반대했으며, 불가피하게 부검을 하더라도 사건현장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찰은 업무방해 운운하며 부검을 계속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한진중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본사 1층 회의실에서 3차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교섭에서 노조 쪽은 김창한 금속노조 위원장을 대표로 9명, 회사 쪽은 김정훈 사장을 대표로 9명의 교섭위원이 각각 참석했다.
김정훈 사장은 모두발언에서 故 곽재규 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노조와 회사가 성실한 교섭으로 (한진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한 위원장은 "회사가 노조를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이윤추구의 희생물로 삼아 이런 사태를 맞았다."며 "(회사는) 말로만이 아니라, 교섭을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공개사과와 책임자처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박종모 기자]

△경찰(오른쪽)이 故 곽재규 씨의 유족에게 '압수수색검증영장'을 제시하고 있다. [참세상]

△미망인 정갑순 씨(왼쪽)가 부검을 거부하며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을 하고 있다. [참세상]

△경찰은 업무방해 운운하며 부검을 계속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참세상]

△이날 3차 교섭에 앞서 노조의 제안으로 고인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참세상]
[5신대체: 31일 오후 4시] "회사가 이 문제 빨리 해결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
파업투쟁 102일차, 열사투쟁 15일차인 31일 故 곽재규 씨는 한진중공업 제4도크(배를 만들고, 물을 넣어 띄우는 곳)에, 처음 발견장소에서 5m 정도 떨어진 곳에 안치돼 있다. 시신은 현재 담요에 덮여있으며, 그 위에 철근으로 기둥을 세우고 천막으로 덮인 채 보존돼 있다.
도크의 높이는 11m, 난간 높이는 80cm 이다. 故 곽재규 씨가 몸을 던진 장소로 추측되는 곳에서 왼쪽 45도 방향에 故 김주익 지회장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85호 크레인이 보인다. 시신은 2명의 경찰과 4명의 조합원이 함께 지키고 있다. 사건현장은 아직도 피가 흥건히 남아 있다. 그리고 도크 위 난간에 설치된 ‘금지선’ 밖에서는 여러 조합원들이 외부인의 현장 출입을 막고 있다.
故 곽재규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된 지 18시간 후인 이날(31일) 오전 10시 김주익열사 전국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열어 “고인의 죽음의 형태가 어찌되었든 그간의 한진중공업 노조탄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한진재벌은 그동안 조합원들에게 엄청난 심적·경제적 고통을 주었고, 이는 두 명의 노동자가 죽음에 이르게 된 원인”이라고 규정했다.
대책위는 또 “사인규명에 노력할 것이고, 유족의 뜻을 존중할 것”이라며 “투쟁과정에서 돌아가신 조합원은 현장에서 모든 문제가 명확히 정리돼야 한다”고 밝혀, 시신을 현장에 보존한 상태에서 사인을 밝힐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경찰이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압수영장을 제시, 시신을 지역 병원으로 옮긴다는 방침과 배치된다.

△31일 오전 10시 한진중 '투쟁광장'에서 故 곽재규 씨의 유족과 김주익열사 전국대책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미망인 정갑순 씨(앞줄 왼쪽 두번째)는 남편을 잃은 아픔에 기자회견 내내 흐느꼈다. [참세상]
파업 참가 않고 명휴수당 받아 죄책감 느껴
대책위에 따르면 파업 동안 故 곽재규 씨는 지난 7월 22일 총파업 이후 계속 참가하다, 추석 이후 참가하지 않았다. 당시 故 곽재규 씨의 장모가 몸이 안 좋은 상태였으며, 치료비를 보태기 위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 사측은 지난 9월까지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조합원들에게만 명휴수당(통상급여의 70%)을 지급했다. 무남독녀인 미망인 정갑순(49) 씨 어머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회사에서 지급하는 명휴수당을 지급받은 것이다. 그동안 노조는 회사 쪽이 파업 미참가 조합원에게 명휴수당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노조를 분열할 목적이라며 비판해 왔다.
고인은 지난 2000년 9월부터 2001년 10월까지 고 김주익 지회장과 함께 노조 문화체육부장을 지냈으며, 故 김주익 지회장과 형동생 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
상임집행위원과 대의원을 역임하는 등 노조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그는 지난해 노조 간부활동을 쉬라는 부서 대의원의 권유를 받고, 이후 조합원으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간부 활동을 하다보면 무노동무임금에 걸리는 등 생활의 어려움이 크기 때문인다.
故 곽재규 씨의 장모가 평소 몸이 안좋은 것으로 알려져, 무노동무임금 적용은 고인의 생활을 압박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파업에 한동안 참가하지 못했던 이유는 충분히 추측 가능하다.
당시 故 곽재규 씨는 이와 관련해 노조 한 대의원에게 이야기하면서 미안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는 故 김주익 지회장이 사망한 지난 17일부터 다시 파업 농성장에 결합했고, 주위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죄책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지회장을 자기가 죽였다”며, 같은 부서 대의원과 지회 임원에게 엎드려 절까지 하면서 사과를 했다.

△미망인 정 씨(가운데)가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참세상]
“20년간 도크에서 떨어지는 사고는 없었다”
故 곽재규 씨는 파업 농성장에 재결합하면서 부서 천막이 아닌 생활관에서 주로 잤으며, 사망 며칠 전부터 유난히 말이 없었다고 한다. 고인은 또 사건 바로 전날 부서 천막에서 잤으나,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부서 동료는 증언했다. 같은날 밤 10시경 그는 故 김주익 지회장이 안치돼 있는 85호 크레인에 올라가려 했으나, 조합원들은 이를 만류했다.
미망인 정갑순(49) 씨의 진술에 의하면 고인은 당일 오전 집에 전화를 해 “애들 학교 갔냐? 오늘 곽재규에게 무슨 일이 있을 것이다. 형님에게 전화를 하라”며, 본인의 이름을 직접 거론해 죽음을 암시했다.
미망이 정 씨는 “오전에 전화했을 때는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몰랐지만, 지금 보니 마음의 준비를 한 것 같다.”며 “30년 다닌 직장에서 실족사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미망인 정 씨를 비롯해 유족은 부검에 반대하고 있다. 유족은 “고인이 자살한 것이 명확하므로 부검은 필요없다”는 의사를 대책위에 밝힌 상태다.
대책위 또한 유족의 뜻에 따를 방침이며, 부검이 불가피 할 경우 주위 동료들이 있는 현장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 분신·사망한 두산중공업 노동자 故 배달호 씨의 경우 사건현장에서 부검이 진행한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어제(30일) 사건발생 후 오후 5시경 대책위와 공동으로 검시했다. 고인은 오른쪽 이마에 좌열창이 있고, 두개골 골절이 없어 내부 출혈로 추측된다. 그 외의 골절은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검사의 검시가 있었으며, 검사는 부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경 부검을 위해 동아대병원으로 시신 안치장소가 명기된 압수영장을 발부 받아 대책위에 통보했다.
대책위는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해, 故 곽재규 씨가 스스로 몸을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사건 발생 후 경찰에게 현장에서 부검할 것을 통보한 상태다. 또한 대책위는 경찰의 현장 부검 조건으로 대책위 측 의사가 입회하고, 부검 이후 시신은 곧바로 유족에게 인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도크 위에서 입구를 지키고 있던 조합원 유 모(49, 조립부, 21년)씨는 “(도크가) 82년 만들어진 이후 이곳에서 떨어지는 사고는 한번도 없었다”며 “그 사람(故 곽재규 씨)도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추락사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같은 조립부에서 20년 동안 일해 온 이 모(46)씨는 故 이주익 지회장의 죽음에 이어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갑갑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화낼 것도 없다”고 한탄하며, “회사가 이 문제를 빨리 해결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사측을 비난했다.
故 곽재규 씨는 75년 한진중공업에 입사했으며, 탑재부 탑재2과에서 일해 왔다. 유족으로 부인 정갑순 씨와 경민(17), 영욱(15) 두 딸이 있다. [부산/박종모 기자]

△도크 아래 시신은 담요에 덮여있으며, 그 위에 철근으로 기둥을 세우고 천막으로 덮인 채 보존돼 있다. [참세상]

△故 곽재규 씨가 몸을 던진 장소로 추측되는 곳. 도크는 배를 만들고, 바닷물을 넣어 띄우는 곳을 말한다. [참세상]

△故 곽재규 씨가 몸을 던진 장소로 추측되는 곳에서 왼쪽 45도 방향에 故 김주익 지회장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85호 크레인이 보인다. [참세상]

△난간 사이에 두고 조합원들을 천막(왼쪽 위)과 시신이 안치된 천막(오른쪽 아래)가 보인다. [참세상]

△토크 위에 있던 조합원들은 외부인이 난간에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 한 조합원은 "누가 여기서 또 죽으면 안되지"하며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참세상]

△85호 크레인과 제4도크 [참세상]
[4신: 30일 오후 9시]
오늘(30일) 4호 도크에 떨어져 사망한 곽재규 씨는 75년에 한진에 입사해 탑재과 대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곽 씨의 옷에는 선전물, 친목계 알림 종이, 지갑 등이 들어 있었으며 작업복을 입은 상태였다.
곽 씨는 추석 이후 집안에 돈벌 일이 있어 잠시 파업대오를 이탈했다가 복귀한 적이 있었다. 평소에 술을 먹으면 말이 많았으나 故 김주익 지회상의 죽음 이후 최근에는 말수가 적었고, 오늘 크레인에 올라가 분향하면서 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곽 씨는 사내 생활관에서 생활해 왔으며, 최근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오늘 아침 10시 간담회에서는 "박창수도 죽었고, 김주익도 죽었고, 좋은 사람이 죽었는데 우리는 죄인이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발생 후 이날 저녁집회에서 정홍형 중앙대책위 상황실장은 "이 죽음은 한진자본과의 싸움에서 발생한 의로운 죽음이다. 곽재규 동지가 할말을 하지 않고 가셨다. 유서를 찾고 있다. 곽재규 동지가 크레인 위에서 조문하면서 많이 울었다. 현재 대책위와 민주노총 지도부는 입장정리하고 있다. 이 죽음은 이 사회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문제다. 살아서 싸우자"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곽 씨의 핸드폰을 입수하는 과정에서 목격자들에게 "조작하려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발언을 해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3신: 30일 오후 8시] 검찰, 현장 검안 마치고 부검 입장 밝혀
검찰이 조금전 도크 아래 사망장소에 내려가 검안을 마쳤다. 검찰은 손승주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김주익열사 대책위 관계자들에게 부검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현재 유족과 논의하고 있다. 한진중 노조 조합원들은 김주익열사가 안치돼 있는 85호 크레인 앞에 위치한 '투쟁광장'에서 저녁집회가 진행하고 있다.
[2시: 30일 오후 6시] 금속노조, 대의원대회 대책회의로 전환
김주익열사 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 故 김주익 지회장이 안치돼 있는 85호 크레인 옆에 사람이 떨어져 있다는 제보가 상황실에 전달됐으며, 곧바로 119구조대와 경찰에 이 사실이 전달됐다.
오후 4시 노조 간부들이 도크바닥에 내려가 사망한 것을 확인했으며, 10분 후 경찰의 검안과 수사가 착수됐다.
오후 6시 현재 경찰은 검사 지위를 기다리고 있으며, 추락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또한 현재 유품에는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 소속 금속노조는 오후 2시부터 부산 송정해양청소년수련원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이 소식이 알려지자 대의원대회를 대책회의로 전환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故 김주익 지회장의 죽음과 이해남 세원테크 노조 지회장, 이용석 근로복지공단 비정규노조 광주지역본부장의 분신에 이어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금속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한진중 사측과의 교섭을 중단하고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올라오고 있다.
[1신 대체: 30일 오후 5시] 사내 '투쟁광장' 부근 도크에서 떨어져‥투신으로 추정
한진중공업 노조 故 김주익 지회장이 회사 쪽의 노동탄압에 항거해 목숨을 끊은 지 14일(파업 101일)째인 30일 같은 노조 전 간부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과 파문이 일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50분경 조합원 곽재규(49, 노조 전 문화체육부장) 씨가 사내 '투쟁광장' 연단 옆에 위치한 제4도크 아래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곽 씨는 도크에서 떨어져 두개골 함몰로 인해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한진중 사태와 관련 대시민 홍보를 나가기로 했으나, 곽 씨는 노조 대의원에게 나가지 않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곽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목격자를 찾고 있다. 그 시각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천막 안에 있었으며, 도크 위에는 1m 이상의 난간이 설치돼 있어 사고로 추락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곽 씨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한진중 조합원들은 충격에 휩싸여 있으며, 현재 확실한 사인이 밝혀질 때까지 광장에 모여 기다리고 있다. 곽 씨는 평소 故 김주익 지회장과는 형동생 할 정도로 친숙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