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을 다하기 위해 나선 총파업”

11일 공공연맹, 총력투쟁 돌입 ‘총파업 결의대회’ 열어

대정부 직접교섭을 요구하는 최초의 투쟁

공공연맹이 총력투쟁의 닻을 올렸다. 이번 공공연맹의 총력투쟁은 사업장의 벽을 넘어 임금문제까지 공동투쟁의 과제로 제시하며 대정부 직접교섭을 요구하는 최초의 투쟁이라는 데에서 의미가 있다.

11일, 공공연맹은 광화문 사거리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사회공공성 강화 △공공기관 지배구조 민주화 △민간위탁, 외주용역 분쇄 △공공부문 비정규직 철폐 △한미FTA 저지 △노정교섭 쟁취를 요구했다. 이 날 집회에는 6000여 명의 공공연맹 조합원이 참여했다.

공공연맹은 11일부터 3일간 총력투쟁에 돌입하며, 사회보험노조, 사회연대연금노조 등 16개 노조 1만 5천여 명의 조합원이 파업을 했으며 조합원 총회, 휴가 등으로 3만 여명이 총력투쟁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양경규 위원장, “우리는 이 투쟁을 학수고대 해 왔다”

공공연맹 총파업에 함께 한 김동준 사회보험노조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총파업을 결정했다”라며 “기관장을 공개모집 하겠다고 밝혀 놓고서 또 다시 정실임명으로 국민들에게 대 사기극을 치고 있는 노무현 정권의 모습을 폭로하는 힘찬 투쟁을 만들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11일, 총력투쟁은 공공연맹의 투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2006년 7월 11일, 우리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희망을 보았다”라며 “희망은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사업장을 넘어 임금의 문제를, 외주위탁의 문제를, 정부지침의 문제를 함께 걸고 투쟁한다는 것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경규 위원장은 “우리는 이러한 투쟁을 오랜 기간동안 바래왔다”라며 “이제 우리의 투쟁은 전체 민중들의 투쟁이다”고 밝히고, “오늘 투쟁으로 또 하나, 투쟁 속에서 산별노조를 건설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으며 이것은 하반기 산별건설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공공부문 만큼은 이윤의 먹잇감이 될 수 없어“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공공연맹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공공부문 만큼은 이윤의 먹잇감으로 내놓을 수 없다고 외쳐 왔다”며 “사회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철폐, 노동기본권 쟁취라는 공공연맹의 3대 요구는 공공부문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를 넘어, 원칙도 철학도 없이 무너져 가는 참여정부가 국민을 위해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다시 한번 강력히 주장 한다”고 밝혔다.

집회는 공공연맹의 요구를 담은 대형 플랑을 하늘 높이 띄우는 상징의식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플랑을 지지하던 대나무가 부러져 급히 대형 플랑을 머리 위로 올리는 것으로 상징의식이 바뀌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집회 사회자는 “동지들의 결의가 이 굵은 대나무도 부러트릴 정도로 강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다시금 결의를 모았다.

공공연맹은 저녁 7시 30분부터 국세청 건물 앞에서 투쟁문화제를 개최했으며, 이후 한미FTA저지 전야제로 이동했다. 공공연맹은 12일, 총력투쟁 이틀째를 맞아 12시, 기획예산처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며, 이후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회로 결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