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노조, 58% 찬성으로 잠정합의안 가결

사측의 '인력운영 유연성', '노사협의'후 시행키로

지난 25일 도출한 노사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63%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는 쌍용자동차노동조합이 30일 교섭에서 재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가결시켰다.

30일 열린 쌍용차노사 28차 교섭에서 쌍용자동차 사측이 지난 번과 거의 같은 최종안을 제시함에 따라, 한때 노조가 결렬 선언을 하는 등 진통을 겪었으나 결국 노조측의 양보로 잠정합의에 성공했다.

같은날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는 전체 조합원 5320명 중 4867명(91.5%)가 투표해 2842명(58%)이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잠정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임금 동결, 복지조건 일부 유보 등과 함께 '유연한 인력 운영'면에서 사측의 요구가 그대로 유지됐으며, 종전 합의안과 다른 점은 '정규직의 여유인력 및 희망퇴직에 따른 라인별 인력운영'을 "회사의 라인운영계획에 따라 '노사협의' 후 시행한다"는 점이다. 노조는 당초 라인별 인력운영에 대해 '노사합의'를 주장했으나 '노사협의'로 양보했다.

잠정합의안이 종전과 거의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찬반투표에서 가결된 것은 옥쇄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조합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되었고, 임원선거를 앞두고 새 지도부의 업무 인계에 따른 집행력 공백 상태에서 파업을 진행한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쌍용차노조 9대 임원선거는 지난 29일 선거에서 기호4번 정일권 후보조(1355표)와 기호5번 박금석 후보조(1328표)가 1,2위를 차지함에 따라 9월 1일 결선투표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