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부터 하나의 이름”

공공서비스노조, 발기인대회 갖고 임원선출 및 규약 확정

30일, 공공서비스노조가 창립 발기인대회를 갖고 출발을 선언했다.

성균관대 유림회관에서 열린 창립 발기인대회는 발기인 1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10시간에 걸친 논의를 진행했다.


공공서비스노조 초대 위원장, 황민호 前전국사회보험노조 4대 위원장 선출

이 날 발기인대회에서는 공공서비스노조 건설의 기본방침과 규약토론, 임원선출이 진행되었다. 초대 위원장에는 황민호 前전국사회보험노조 4대 위원장이 선출되었으며, 여성할당 부위원장에는 현정희(의료연대노조), 김명선(보육노조)이, 일반 부위원장에는 김진태(사회연대연금노조), 김창선(서울도시가스노조), 신세종(케이티하이텔노조), 김연탁(전북지역평등노조)이 선출되었다.

이들은 내년 3월 전 조합원의 직선 투표로 진행될 2기 지도부 선출까지 3개월 남짓의 임기를 가지며, 이 기간 동안 공공연맹 산하에 산별전환을 아직 진행하지 않은 노조들에 대한 조직화부터 시작해 산별 건설과정의 과도기적 임무들을 수행할 예정이다.


황민호 공공서비스노조 위원장은 “공공서비스노조가 노동자 계급의 대표성을 세울 수 있도록 미조직, 비정규직 노동자를 조직화 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라며 “짧은 기간이지만 꼭 해야 할 것과 꼭 필요한 것을 챙기는 위원장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비정규 법안이 통과된 날 출범했다는 것 잊지 말자“

1부 행사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김동중 공공서비스노조 준비위원장은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었지만, 우리는 이 시간부터 하나의 이름으로 시작한다”라며 “오늘의 다짐을 잊지 말자”라고 말했다.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도 “걷잡을 수 없이 자본에 포섭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산별이라는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비정규 법안이 통과된 날 출범했다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옥토가 아닌 가시밭길을 당당히 걸으며 새로운 노동운동의 역사를 만들어가자”라고 목소리 높였다.

운수산별을 준비하고 있는 김영훈 운수노조 상임준비위원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미조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조직화와 이를 위한 정규직의 헌신적인 투쟁이다”라며 “내년 이 맘때쯤 우리는 공공운수대산별이라는 이름으로 한 울타리에 있을 것이다. 더 강한 모습으로 만나자”라고 호소했다.


공공부문 노동자라면 누구나 가입 가능

2부에서 진행된 논의에서는 “공공서비스산업의 모든 노동자와 공공서비스산업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실업자, 퇴직자, 해고자, 조합 임용자 또는 예비 노동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고 누구나 개별 가입이 가능하게 한 규약을 통과시켰다. 이를 위해 공공서비스노조는 공공산별 완성을 위한 ‘조직발전위원회’를 두기로 결정했다.

공공서비스노조의 기본적인 조직구조는 노조 중앙 산하에 지역본부와 업종본부를 동시에 두고 지부를 두는 것을 골간으로 한다. 논의에서는 이후 지역을 중심 틀로 하는 산별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초기업단위 지부에 재정을 지원하는 등 특례조항을 두기도 했다.


공공서비스노조가 출범하면서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산별노조 건설이 본 궤도에 올랐다. 운수산별의 경우 오는 12월 16일 경 출범을 예정하고 있으며, 공공서비스노조와 운수산별은 오는 2007년 말까지 공공운수대산별 건설을 목표로 달려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