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청소용역 여성노동자 투쟁, 연대기운 확산

집중 집회, 선전전, 성명서 이어져

울산과학대 청소용역 여성노동자들의 복직투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요일 집중집회 및 선전전, 성명서 등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제 참여자들은 한 목소리로 청소용역 여성노동자의 복직을 요구했다.

지난 3월 14일 오후 6시 울산과학대 정문 앞에서 청소용역 여성노동자의 복직을 요구하는 문화제가 진행됐다. 250여명이 참여했고 전해투, 부산일반노조가 이날 문화제를 위해 참석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수요일마다 울산과학대 집중집회를 결정한바있지만, 울산과학대 측이 정문 앞에 집회신고를 낸 상태여서 문화제로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문화제로 진행된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문화제 시작 전, 3월 13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 손석희입니다’의 울산대학교 기획처장과의 인터뷰를 내용을 방송했는데, 진행자의 진행에 쩔쩔매는 기획처장의 인터뷰에 참가자들은 쓴 웃음을 짓기도 했다.

문화제는 지난 7일 침탈영상, 노래마당과 우창수 민중가수의 노래, 다양한 발언으로 진행됐다. 우창수 민중가수는 청소용역 여성노동자의 복직투쟁에 관련된 노래를 하루 만에 만들어 발표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순자 울과대 지부장은 “동지들, 연대 고맙습니다. 많은 연대 부탁드립니다”고 짧지만 간곡하게 연대를 호소했다.


여성대책위 구성, 선전전, 성명서... 연대이어져

울과대 청소용역 여성노동자의 복직투쟁에 연대의 손길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여성위원회는 여성단체 및 여성활동가들과 함께 대책위를 구성하고, 3월 7일 농성장 침탈과정에서 일어난 성폭력 및 일상적 성폭력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위해 활동을 시작했다.

울산본부 여성위원회는 “성폭력 문제는 물론이고, 여성노동권 및 인권에 대한 대책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울산 동구지역 대표자회의는 12일부터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선전전을 서명전으로 확대하는 등 동구지역에 울산과학대 청소용역 여성노동자의 투쟁을 알려낼 계획이다.

성명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신대 총학생회, 서울대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 등의 학생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울산과학대는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청소용역 여성노동자를 복직시킬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도 성명서를 내고 “울산과학대 내부의 민주적인 교수, 학생, 교직원들에게 청소용역 여성노동자들의 복직투쟁에 유보 없이 연대할 것을 진심으로 호소해 마지않는다. 이들의 투쟁에 대한 지지와 연대는 이들에게 힘이 될 뿐 아니라, 울산과학대에 민주적, 진보적 양심이 죽지 않았음을 알리는 것”이라며 울산과학대 구성원의 연대를 호소했다.

울산과학대 청소용역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에 관심과 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울산과학대 측과 공식적인 협의테이블도 구성하지 못한 상태다. (정문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