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욱 조합원의 외침은 민중의 피울음”

허세욱 조합원 분신에 민주노총 소속 노조들 잇달아 성명

민주노총 소속 노조들이 한미FTA 반대를 외치며 분신했던 허세욱 조합원의 쾌유를 비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허세욱 님의 외침은 이 땅의 노동자, 민중들의 외침이며 피울음이다”라며 한미FTA를 졸속적으로 추진하는 노무현 정권을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2일 성명을 통해 “노무현 정권은 졸속 밀실 협상을 중단하고, 노동자·민중의 목소리를 들으라는 각계 각층의 절실한 요구를 외면 한 채 밀어붙이기 식 협상을 강행해 왔다”라며 “이 땅의 민주주의는 처참하게 짓밟혔으며 노동자, 민중의 삶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무현 정권은 이미 대한민국 국민의 정부임을 포기했다”라며 “지금 온 몸을 불사르며, 사경을 헤메고 있는 허세욱 조합원이 지키고자 했던 것은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이다”라고 밝히고, “살인협상, 졸속협상, 굴욕적인 한미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연맹도 성명을 내고 “참담한 일이 일어났다”라며 “노무현 정부는 이렇게 무고한 시민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무얼 위해 한미FTA를 고집하려 하는가”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공공운수연맹은 “이 땅 민중들이 당연하게 받아야 할 공공서비스의 위협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목숨을 건 투쟁에 대해 노무현 정권은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이고, “이번 사태는 반민중적인 한미FTA를 강행한 노무현 정권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공공부문의 노동자들의 큰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국공무원노조는 “노무현 정부가 몇몇 자본과 초국적 기업을 위해 얼마나 많은 민중들의 피를 요구할 것인지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라며 “국민들을 꽁꽁 묶어놓고 밀실에서 진행한 한미FTA는 무효다”라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조는 “노무현 정부가 미국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는 동안 국민들은 정부가 60억 원이나 들인 FTA 찬성 홍보로, 집회금지와 상경저지로 눈과 귀와 발까지 철저히 단속당했다”라며 “민중을 배제한 그들만의 협상은 타결되었지만 우리에게는 이제 한미FTA를 무효화시키는 역사적 과제가 남았다”라고 이후 투쟁을 결의했다.

허세욱 조합원이 소속되어 있던 운수노조도 성명을 냈다. 운수노조는 “허세욱 조합원의 분신은 굴욕적인 한미FTA 협상을 진행해 온 노무현 정권에 있다”라며 “운수노조는 전 조직을 총동원 해 강력한 응징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