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법 논란 속 '조선', 한나라당 맹비난

FTA 이어 국민연금.. 정부 '조선' 사랑 독차지하나?

국민연금법 개정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는 가운데 <조선일보>가 민주노동당과 ‘연금연합’을 결성한 한나라당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조선, “골수 좌파정당과 복지정책 공조 펴다니”

<조선일보>는 10일자 ‘한나라당, 민노당과 손잡고 우파 포퓰리즘 가나’ 사설을 통해 한나라당에 대해 “골수 좌파정당인 민노당과 복지정책 공조를 펴기로 했다”며 “4년 내내 큰 정부 타령을 해온 노무현 정부보다 더 많은 세금을 거두고 더 많은 복지를 나눠주는 선심입법 경쟁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조선일보>는 또 “선심 공약은 집권 후 욕을 먹더라도 거둬들일 수나 있지만, 선심 입법은 국회를 통과하는 순간부터 국고를 축내고 나라를 멍들게 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안에 대해 “열린우리당 안이 노인 60%를 대상으로 5%를 지급하는 것에 비해 대상 범위도 넓고, 지급액도 더 많다”며 “당연히 소요 예산도 많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특히 최근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기조 변화 움직임을 비판하며,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과 무엇이 다른지 알 수가 없다”며 “도대체 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서 자신들이 집권하지 않으면 나라가 결딴날 것처럼 국민에게 겁을 주고 있는가. 그 이유를 국민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미FTA로 보수언론의 극찬을 받은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가 국민연금법 ‘개혁’으로 이제는 한나라당까지 제끼고 그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