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 “박성수 회장 만나자”

노조활동 보장 조건으로 이랜드의 까르푸 인수 지지했으나

UNI, 지난 2일 이랜드그룹에 공문보내 대화요청

국제노조네트워크(UNI, Union Network International)가 지난 2일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에게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얀 푸르스텐보리 UNI 상업분과장은 2일, 이랜드그룹에 공문을 보내고 “귀사의 노사관계가 악화되었고 노동조합권과 사회적 대화유지에 많은 문제를 자아내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박성수 회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UNI, “이랜드 까르푸 인수 당시 단체협약 존중한다고 했는데”

UNI는 한국의 서비스연맹이 가입된 국제산별기구로, 이랜드그룹이 까르푸 인수 당시 노조활동 보장, 단체협약 승계와 ‘18개월 이상 된 계약직 직원의 신분보장’이 담긴 단체협약을 노조와 맺는 것을 조건으로 이랜드그룹의 까르푸 인수를 지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얀 푸르스텐보리 UNI 상업분과장은 “귀사가 소유권을 이전하기 전에 까르푸 경영 측과 합의한 내용 중에 귀사가 까르푸 노동자의 노조를 인정하고 단체협약을 존중한다고 통보받았기 때문에” 이랜드의 까르푸 인수를 지지했으나 “(이랜드그룹)이 노동조합권과 사회적 대화유지에 많은 문제를 자아내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전 까르푸 매장이 매도자와 매수자간 합의에서 원래 의도했던 원만한 노사관계를 다시 가져오도록 하기 위해” 대화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얀 푸르스텐보리 UNI 상업분과장은 5일부터 11일 오전까지 서울에 체류하며, 6일이나 9일에 면담이 이뤄질 것을 요청했다.

UNI 상업분과는 2005년 10월, 한국을 방문해 한국 할인점의 노조설립 지지와 월마트식 임금정책과 24시간 영업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