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사용자들은 즉각 산별교섭에 나서라"

금속노조, 산별중앙교섭 위해 18일부터 부분파업

'중앙교섭 쟁취'를 위해 18일 부분파업에 돌입한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사용자들의 중앙교섭 참가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는 지난 5월 22일부터 산별교섭을 시작했지만 현대, 기아, 지엠대우, 쌍용차 등 완성차 4사와 두산, 효성 등 대공장들이 계속해서 산별중앙교섭에 참가하지 않자 4차 교섭을 결렬시키고 파업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금속노조로선 이들 대기업들이 산별로 전환한 금속노조 조합원의 6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기업들이 불참할 경우 교섭의 의미가 없음을 줄곧 주장해 왔다. 7월 말 중앙교섭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금속노조 중앙교섭에 산별전환 대기업 사업장들의 참여와 사측의 성의있는 입장표명이 중요한 열쇠가 된 것.

금속노조는 "두 달여 동안 불참사업장의 참가를 위해 인내해 왔으나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며 "대공장 사업장들이 중앙교섭에 불참하는 것은 금속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노동조합은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자본에 대해 강력한 투쟁으로 답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완성차 업체들은 사업장 교섭을 통해 적절한 수준에서 올해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이들 사업장이 산별중앙교섭에 참가하지 않는다면 2007년 투쟁을 마무리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다.

금속노조는 오늘부터 20일까지 산별중앙교섭 참가 사업장은 주야 2시간, 불참 사업장과 지도부를 고소고발한 사업장은 주야 4시간의 파업을 벌이며, 23일부터 27일까지는 전체 6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이와 별도로 대표적 불참사업장인 현대기아차그룹을 규탄하기 위해 20일 양재동 본사 앞에서 지난 10일에 이어 2차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